군산지역 도로표지판(이정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도로표지판은 군산을 방문한 외지인이나 시민들에게 행선지 방향을 알려주는 1차적인 수단으로써 평소 정확하고 눈에 잘 보이는 곳에 시설해야 본래의 취지를 살릴 수 있다. 하지만 군산시내 일부 도로에 시설된 도로표지판은 교통신호등과 전선, 가로수 등으로 가려져 운전자가 아예 식별곤란한 상태로 방치되고 있지만 시당국의 관리손길은 제대로 미치지 않고 있다. 실제로 흥남동 수협교차로에 시설된 도로표지판의 경우 교통신호등과 너저분한 전선이 표지판의 상당부분을 가리고 있어 외지인은 물론 시민들조차 내용을 알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운전자들은 이곳 도로표지판을 상향조정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지만 시당국의 사후조치는 전무하다며 형식적인 도로표지판 관리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또한 군산시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연안도로 인근의 도로표지판에 「전주」 영문표기가 잘못됐다며 시정을 촉구하는 민원이 올라왔으며, 과거에는 나운동 등 일부 도로표지판의 영문표기가 외국인조차 이해할 수 없도록 작위적으로 표기돼 시민들로부터 비난여론을 낳는 등 도심 등대역할을 하는 도로표지판 관리가 지나치게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이후 성숙된 관광여건 속에서 군산을 찾는 외지인 발길이 이어지는 만큼 도로표지판 정비 등 시 차원의 손님맞을 준비도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