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오토앤드테크놀러지(GM대우차)가 17일부터 업무를 개시했다. 따라서 기존의 대우차는 이날로 군산대우상용차, GM대우차, 인천대우차(부평공장), 부산대우버스, 대우차 잔존법인 등 5개사로 분할. 운영돼 대우자동차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세계적 자동차 메이커인 제너럴모터스(GM)가 대우자동차를 인수함에 따라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의 생산성 향상과 수출증대 등 장기적으로 지역 자동차부품 산업 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적으로는 지역 부품업체들의 부품납품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안정적. 납품기반을 확보하고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GM이 적극적으로 글로벌 소싱전략을 펼치고 있어 지역 대우차 협력업체들의 수출도 점차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GM이 대우차를 인수한 목적 가운데 하나가 향후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려는데 있어 대 중국 수출이 늘어나고 일본의 자회사인 이스즈와 스즈키, 후지중공업 등 일본으로부터의 수요도 창출돼 대 일본 수출에도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GM에 부품을 납품하기 위해서는 품질과 서비스, 기술, 가격 등에서 국제적인 기준을 충족해야 하므로 지역 부품업체의 기술 및 서비스 향상노력이 가속화되고 기술적 우위에 선 대형업체들이 급속히 성장하는 등 자연발생적인 기술발전과 구조조정도 이뤄질 전망. 여기에 국내 자동차업계의 대미수출 확대는 물론 국내 자동차 시장에 대한 미국의 시장개발 압력을 완충시키는 역할을 하는 등 이번 대우차 인수가 미치는 파급효과는 당장의 금액상의 이익보다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자동차 부품업계의 생산 및 가동률 상승으로 자동차 부품제조업과 관련된 지역의 하청업체들도 대우차 매각에 따른 수혜를 얻을 것으로 보여 앞으로 군산지역 경제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GM대우차 진상범부사장은 “대우차 정리계획이 17일로 종료되고 인력과 자산이 GM대우차로 넘어와 업무가 개시됐다”며 “이 달 안에 공식적인 출범 기념행사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 대우차의 인력과 자산이 모두 GM대우차로 이관되는 것은 작업이 방대해 시간이 다소 걸릴 전망이며 각계 인사들을 초청하는 출범식은 오는 28일께 열릴 예정이다. GM대우차는 지난달 30일 정리계획안이 법원의 인가를 받은 이후 2주간의 항고절차를 거쳐 출범을 준비해 왔으며 별다른 항고 없이 법적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17일부터 법적으로 공식 출범을 하게 됐다. 이어 11월 중순께는 누비라 후속모델인 신차 ‘J-200’(프로젝트명)을 출시하고 우선 내수시장 점유율을 회복하는 것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GM-DAEWOO의 본사를 군산으로 이전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는 분위기가 팽배한 가운데 군산시민들은 군산시가 GM측의 의사와는 달리 변죽만 울린 것 아니냐며 아위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