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개항 100주년을 기념해 설립한 시민장학회(이사장 이종록 박사)가 지난 23일 군산시청 6층 회의실에서 2002년도 후반기 장학금을 수여했다. 이날 장학금을 받은 군산지역 학생들은 학업성적이 우수하나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로 중학생 30명과 고등학생 42명, 대학생 18명 등 총 90명이다. 이들에게는 모두 5천9백40만원이 지급됐으며, 희망과 자신감을 갖고 향토인재로 성장해 달라는 시민들의 염원을 담아 전달했다. 강근호 시장은 이날 장학증서를 전달하는 자리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인재 육성이 최우선인 만큼 학부모와 각계각층은 열과 성을 다해 군산지역 학생들의 학력신장을 도와야 하고, 학생들은 열심히 공부해 자신의 능력을 신장시켜 미래 군산의 발전을 이끌 재목으로 성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올해의 후반기 장학금을 지급함에 따라 2002년도에는 전반기 고입과 대입 우수 진학생(고입 36명, 대입 32명)과 예체능 우수 3개 단체 등 71명에게 전달한 7천8백20만원을 포함해 모두 161명에게 1억3천760만원을 수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11명에게 1억1천120만원을 지급한 것보다 수혜자가 50명 늘어났고 지급액도 2천640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군산개항100주년 기념 시민장학회에는 장학회를 설립하려는 지방자치단체들로부터 자료요청과 문의가 크게 증가해 군산시가 타 자치단체 앞서 장학회 설립의 선구적 위치에 서 있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군산시민장학회는 설립 3주년을 맞이한 현재 시민성금 등으로 모금한 기금이 1차 목표인 30억원을 넘어섰으며, 아직까지 참여가 미미한 군산지역 기업체 등이 본격적으로 가세할 경우 최종목표인 100억원의 기금 모금 달성을 조속한 시일내에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