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8년여를 질질 끌어온 수송택지 사업이 또 토지공사의 수익성 고려로 무산된다면 시민들의 저항을 감당치 못할 것으로 생각돼 토지공사의 조속한 용단을 촉구한다. 전라북도가 지난 17일 수송지구 택지개발계획 변경을 승인한 직후 토지공 전북지사는 적자사업이 될 것 같다며 사업타당성을 다시 따져 착수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반응이었다. 수송지구 주민들이 조속한 착공을 촉구하는 항의 방문시에도 토지공 전북지사의 냉정한 반응은 변함이 없어 지역주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우리는 그간 토지공사의 일처리 과정을 보며 과연 현실감 있는 공사인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모든 판단기준을 수익성 여부에만 맞춰 지역개발의 의미나 미래의 변화 수용 등에는 아랑곳하지 않는 태도에 적지 않게 실망했기 때문이다. 누차 강조해온 바지만 군산 수송지구 택지개발사업은 나운동에서부터 소룡·산북동, 조촌동, 미룡동 등의 택지개발이 현대화되지 못했음을 극복하는 초현대적 개념의 택지조성이 이루어져야 사업의 의의가 있다고 본다. 다시 그런 시행착오를 되풀이해서는 안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하공동구 등 첨단화에는 아랑곳하지도 않으면서 감보율과 도로 및 공원부지 등에만 매달리는 처사는 토지공사가 국가발전을 위한 공사의 대범한 자세를 잃어버린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모든 노력을 기울여 미래성 있는 토지개발 방안 등에 심혈을 기울여야지 구시대적 택지개발을 지속 이행하는데만 중점을 두는 것은 결국 최종 수요자인 시민들의 불편이나 삶의 질 향상을 무시한다는 뜻이기에 정 떨어질 수 있는 것이다. 두말할 나위 없이 조속한 택지개발 착수로 그간의 시민생활 불편을 해소해 주는 것이 옳은 처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