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고등학교 군산유치를 위한 군산지역의 노력이 강도를 더 해 가는 가운데 전주지역 정치권의 군산유치 당위성 인정 발언은 뒤늦게나마 전북지역내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용단이어서 평가할만 하다. 또 도교육청과 도교육위원들이 구 군산대해양과학대 건물과 부지를 둘러보고 만족을 표했음은 외고유치 부지 선정을 더 늦출 이유가 없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물론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강현욱 지사가 초청한 한 간담회 석상에서 오간 외고유치 관련 발언들이 언론에 보도되자 당사자들이 사실과 다르다는 해명성 발언을 내놓았지만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을 이해 못할바 아니다. 사실 전북지역의 관문인 군산이 역동적으로 발전하려는데 도와주지 못할 이유가 없다. 군산이 발전해야 전북의 고른 발전을 지금보다 더 활발히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낙후 전북을 벗어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 모든 문제를 순리대로 풀 수 있는 것이다. 군산에 외국어고등학교를 설치하려는 것은 국제도시의 면모를 갖추어야 할 군산의 미래상을 열어가는 중요한 요소이기에 범 도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주시가 뒤늦게 접근성 운운하며 맹목적으로 뛰어든 것에 대한 부작용은 생각 이상의 큰 파장을 불러올 수 있는 것이기에 하루라도 빨리 어설픈 방해행동을 중단해야 갈등의 골을 신속하게 메울 수 있다. 그러한 점에서 전주지역 정치인들의 군산 외국어고 유치 적합 발언은 늦게나마 현실인식을 올바로 한 셈이고 이를 통한 지역간 충돌 방지의 계기가 마련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들의 현지방문 반응도 더 이상 부지문제로 왈가왈부 하는 것이 시간낭비일 수 있음을 시사해 군산유치를 사실상 확정한 것이나 다름없다. 따라서 도 교육청이 외고유치 부지 선정을 더 이상 끌 필요가 없기에 군산유치로 확정할 수밖에 없는 자세한 이유를 곁들여 속히 발표하는 것이 여러모로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