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예연구회(회장 권갑석)가 주최한 광복절 경축 제8회 한국서예대전 심사 결과 군산출신의 서수(瑞穗) 이재옥씨(李在玉·59·구암초등학교 교장)가 차지했다. 예년 수준의 600여점이 응모된 가운데 대상으로 선정된 이재옥 교장의 작품은 한문부문에 일제강압으로 한일합방 되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애국자 매천(梅泉) 황현(黃玹) 선생의 절명시를 행초서로 출품해 영광을 안았다. 대상을 수상한 이재옥씨는 수상소감에서군산묵향회와 인연을 맺어 묵향회장까지 역임하며 30여년이 넘도록 서에의 재능과 노력이 부족했던지 큰 발전을 이루지 못했는데 이번 대상을 차지하게돼 매우 영광스럽고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또 더욱 정진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지금까지 적극 지도해주신 여산 권갑석 선생님과 심사위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서수 이재옥씨는 지난 1978년 12월 서예에 입문해 묵향회원전 13회 출품을 비롯 2000년 제6회 한국서예대전 특선과 제9회 대한민국 서예전람회 입선(2001), 한·중·일 서예교류 출품(2002년 6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잇다. 한편 이번 대회 우수상은 한글에 노명옥씨(서울), 사군자 조인호씨(군산), 행서 정랑자씨(대전), 초서 조현구씨(여수)가 각각 선정됐으며, 오체상 4점과 삼체상 17점, 특선 78점, 입선 320점 등이 뽑혔다. 김재천 심사위원장은 전체적으로 작품수준이 높아졌고 전국에서 많은 작품이 출품돼 이 대전의 기반이 다져진 결과이지만 아쉬운 점은 전서와 사군자 출품이 적었던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