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을철에 들어와 군산에 있는 각 중학교는 하루 또는 이틀 정도 날을 잡아 학생들이 자주적으로 참여하여 축제의 프로그램을 개발, 진행하는 바람이 불고 있어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많은 군산 시내 중학교는 물론 임피중(교장 문형철) 등 농촌에 있는 학교에서도 예년에 볼 수 없었던 축제를 몇 년째 계속하면서 해가 갈수록 학생들의 참여와 관심이 높아지고 학부모들의 참여도 계속 늘어가고 있다. 또한 축제를 하지 않았던 다른 학교들도 영향을 받아 올해 처음으로 축제를 가진 학교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 동안 강당 등이 없어 축제를 엄두도 못 냈던 산북중학교(교장 김수원)는 학생들의 요구가 끊이질 않아 올해 처음으로 2틀에 걸친 축제를 학생회 자율로 맡겨 산북어울마당이 치러졌다. 이들의 프로그램에는 노래, 춤, 악기연주 등의 장기자랑을 통하여 끼를 발산하고 학급이 모합창, 댄스 등을 함으로써 단합심을 기르기도 했고. 때로는 선생님들이 학생 교복을 입고 펼치는 패션쇼를 통해서 학생과 교사가 한마음으로 실컷 웃는 모습이 좋아 보였다. 또한 한쪽에서는 학부모들은 자원봉사를 활동으로 어묵, 떡복이, 김밥 등을 만들면서 불우학생도 돕는 뜻 있는 한마당을 만들어 내어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모처럼 한데 어우러지는 시간이었다. 이은경 교사는 "중학교에 축제의 바람이 부는 것은 사회현상을 반영하는 한 단면이고 그들의 문화라고 생각돼, 이런 기회를 잘 활용해서 학생들의 개성과 잠재력이 개발되고, 스트레스를 풀면서 학교생활도 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권장할만한 제도하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