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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02-11-08 00:00:00 2002.11.08 00:00:0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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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부는 남녀차별개선위원회를 열고 지방의 한 남녀공학 학교 여학생이 신청한 '출석부상 남녀 차별 시정건'에 대해 남학생은 1번부터, 여학생은 21번부터 출석부 번호를 부여한 것은 합리적 구별이 아닌데다 이란 차별적 감정을 초래하는 남녀 차별 행위라고 결정했다.' 지난해 남녀차별에 관한 여성부의 유권해석을 보도한 신문기사 내용이다. ▼ 꼭 이 때문만이 아니라도 자세히 살펴보면 예로부터 되레 세상 만물의 이치는 음이 양보다 앞선다. 그래서 '음양(陰陽)'이라 한다. 이것이 순리다. '양음'이라고 뒤바꿔서는 결코 쓰지 않는다. 물론 음은 여, 양은 남을 상징한다. 그럼에도 타성에 젖거나 다른 여러 이유로 이 것은 간과되기 쉽다. 주역은 음에 속하는 북방 수(水)가 모든 생명의 근원이라 한다. 실제 물(수) 기운이 오행 숫자상으로도 가장 앞서는 1로 풀이된다. 결국 우주의 태동은 음 중의 수가 시작이며 삼라만상은 이를 바탕으로 한다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이것의 의미는 곧 생산·창조·생명력이며 이는 바로 여성의 속성을 대표한다. ▼'안팎'이란 말도 같다. 안과 밖은 음과 양이다. 이 때 음은 내적, 양은 외적 힘을 함축한다. '안'이 먼저이고 나중이 '밖'이다. 그럼에도 언제부터인가 이 같은 이치가 전도되기 시작했다. 조선조의 경우 임진왜란 이후 이 같은 질서가 형성됐다고 보는 견해가 많다. 임란이란 전쟁은 당연히 생존을 위해 외양적 힘을 앞세우는 남성 중심의 '약육강식' 사회를 구축했다. 이게 지금까지 남성위주 질서로 남아 그 위세를 떨치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시류를 시정키 위해 정부가 한층 강화된 '남녀차별 금지 기준'을 마련했다. 고용 등에서 특정성이 불리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예로 '여비서 급구'나 '남기사 구함' 등 한쪽 성을 명시한 직종 표시는 금지된다. ▼그러나 법이나 강요로 모든 것을 해결하기는 어렵다. 음양이 자연스레 조화를 이뤄야 만물이 평온하다. 마찬가지로 여와 남이 서로 입장을 존중해주는 '의식'의 정립이야말로 남녀차별을 확실히 없앨 수 있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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