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e-메일을 통해 이른바 앵벌이를 하는 그룻된 사람들이 극성을 부린다는 소식은 인터넷시대의 병폐를 대변해주는 것이어서 많은 생각을 갖게 한다. 어디 e-메일을 통한 폐해가 앵벌이 뿐이겠는가. 세계적으로도 인터넷망 보급 1위라고 자랑을 늘어놓지만 그 속에서 피어나는 각종 부작용들에 대한 대비 없이는 진정한 강국이 될 수 없음을 e-메일을 통한 앵벌이는 잘 대변해 준다. 인터넷망에 가입한 수만도 1천만 회선이 넘는다 하니 그 가입율 만으로는 당연 세계 1위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문제는 인터넷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내용면에서 놓고 볼 때 과연 우리 나라가 진정한 1위인가를 깊이 새겨봄이 바람직하다. e-메일을 확인하기 위해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왜 그리도 성인인증을 받아야 하는 이상한 광고메일들이 많은지 납득하기 어렵다. 혹자는 게임이나 성인물 등에 접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인터넷 활용법을 알고 흥미를 갖는다는 긍정론을 피기도 하지만 과연 게임에 중독된 아동이나 청소년 그리고 일부 성인층에 이르는 광범위한 병폐를 보고도 그런 말이 나올지 의문스럽다. 한술 더 떠 요즘 군산지역 중·고 청소년들도 직접 만들어 운영하는 인터넷 까페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화상채팅 등 낯뜨거운 실상들을 접해보면 이러한 인터넷 시대의 전개가 올바른 것인지 암담하기까지 하다. 바로 그 저변에 돈벌이에만 급급한 상술이 깔려있어 문제의 심각성은 적지 않다. 컴퓨터 인터넷을 활용하는 청소년들의 의식구조가 자기발전을 위한 방향으로 향해있지 않다면 인터넷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들은 인테넷 가입에 비례해 양산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한계를 거침없이 넘어선 인터넷상의 일탈행위가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 앵벌이로 남을 속이는 것에서부터 정신 자체를 혼미하게 만드는 인터넷의 폐해를 막아내기 위해 노력하는 사회적인 대비책이 절실하다. 병폐의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한발 앞선 시스템이 시급히 구축되어야 우리가 추구하는 진정한 인터넷 강국의 위치에 설 수 있다. 군산지역에서 부터 일부 빗나간 성인들의 각성과 청소년층의 자제를 바탕으로 미래를 멍들게 하는 인터넷의 병폐 추방에 앞장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