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공설운동장 종합경기장에서는 비가 오는 가운데에서도 서로를 부둥켜안고 기쁨에 환호를 지르는 팀이 있었다. 초반 부진을 딛고 마침내 우승까지 거머쥔 크로바팀 선수들이 그 영광의 주인공들이다. 이날 크로바팀 선수들은 경기 휘슬이 울린 후에도 우승을 실감하지 못한채 한동안 그라운드 위에 멍하니 서 있었다. 그토록 염원했던 우승이었지만 막상 경기가 끝나자 실감을 하지 못하는 눈치였다. 하지만 사회자의 경기결과가 발표되자 서로를 부둥켜안고 기쁨에 함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처음 팀을 창단할 때에는 오로지 축구가 좋아서 모인 사람들이 어느덧 24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군산의 명문팀으로 우뚝선 것이다. 이제 회원수만 하더라도 47명에 이르고 내년에도 선수들이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들어서도 금강방송배 우승과 시장기대회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크로바팀은 그 어느해보다도 행복한 한해를 지내고 있다. 이번 우승을 차지하기까지 선수들의 등 뒤에서 묵묵히 선수들을 후원해준 강오주 회장은“그라운드에서 몸을 사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며“내년에도 꾸준한 훈련과 노력으로 연속 우승을 일궈내고 싶다”며 다부진 우승 소감을 밝혔다. 현재 크로바팀은 매주마다 다른 축구동호인들과의 경기를 통해서 훈련에 임하고 있으며, 우승에 안주하지 않고 오늘도 땀방울을 흘리며 그라운드를 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