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관광은 동해나 남해안 보다 다른 점들을 지니고 있다. 그 중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의 하나가 서해안 낙조이다. 서해안에서의 해질 무렵 석양 빛깔은 황금빛에서부터 붉기도 하고 표현할 수 없는 오묘한 색채를 띠는 낙조의 모습들로 계절마다 다채로운 모습을 보인다. 이를 보노라면 탄성이 절로 흐른다. 이 환상의 낙조를 더욱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서해 낙조 조망대가 고군산에 들어설 예정이다. 군산시는 3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옥도면 관리도리 산61번지 일대에 낙조조망대 1동을 건립하며 이를 위해 진입로 2㎞와 옹벽 등 주변정리를 실시할 계획이다. 관리도에서 내려다보이는 바다의 빼어난 경관들은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기에 충분하다. 이곳에 석양이 드리운 바다는 금새 석양빛을 따라 변한다. 이를 지켜보는 이들은 지친 하루의 피로가 말끔히 사라지며 금새 평온한 기분에 잠겨 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관리도에 서해 낙조 조망대가 들어서게 되면 서해안지역 최초의 조망시설로 희소성 관광자원이 개발되는 효과가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개발과 더불어 고군산을 여행하기가 한층 나아졌다. 여기에다 최근 주5일 근무제에 따른 여가선용으로 가족단위 관광이 늘면서 서해안 관광을 통한 이색체험을 하려는 이들의 발길은 갈수록 증가세이다. 게다가 조만간 새만금방조제 공사가 마무리되면 세계 최장의 방조제가 완공된다. 바로 이곳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의 고군산지역 서해안 방문이 크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비한 서해 낙조 조망대 설치는 여름에만 집중돼 있는 선유도해수욕장 중심의 관광에서 벗어나 사계절 관광지로 거듭나도록 도와주리라 예상된다. 더불어 미래의 고군산 해양관광코스 개발을 강화시킬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003년부터 2004년까지 2년여에 걸쳐 사업추진을 구상중인 군산시는 이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내년 사업비중 5천만원을 전북도가 지원해 주길 바라고 있다. 서해안 낙조 조망대가 아니더라도 고군산의 곳곳은 석양무렵 어디서든 황홀경을 만날 수 있다. 그러나 좁은 시야에서의 낙조보다는 한층 드넓은 서해 바다에 담겨진 황금물결을 바라보며 즐기는 낭만과 휴식은 삶의 새로운 희망을 줄 것이어서 서해 낙조 조망대의 조속한 탄생이 한층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