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입에 이어 또다시 재수생이 수능에서 초강세를 보이자 군산지역 고3 수험생 사이에 차라리 재수를 택하자는 분위기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지난 6일 치러진 대입수능시험에서 재학생은 2~3점 하락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가운데 재수생은 10여점 향상된 것으로 나타나자 지역 고3생들은 상대적으로 불리해 희망하는 대학이나 학과에 진학하지 못해 벌써 재수를 선택하려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특히 상위그룹 군산지역 고3생들 사이에는 ‘재수는 기본’, ‘고등학교는 이제 3년이 아니라 4년’이라는 유행어가 나돌면서 재수 열풍이 불고 있다. 이처럼 재수생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이해찬 1,2세대’들인 지난해 졸업생과 올해 고3생들은 ‘한가지만 잘하면 대학에 갈 수 있다’라는 슬로건 아래 특기·적성교육과 내신성적 관리에 신경을 쓰다보니 상대적으로 수능시험 준비가 소홀했기 때문에 성적이 하락해 재수의 길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학원에는 벌써부터 등록을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고 일선 고교들은 수능 직후부터 일찌감치 재수를 결심한 학생들로 어수선한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