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에서 역사적으로 가장 자랑스럽고 대표되는 인물로는 채만식 선생인 것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밝혀져 눈길을 끌고 있다. 군장대학 최광석 교수가 지난 2000년부터 군산지역에 거주하는 10대에서 50대의 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온 창조적인 지역 관광상품 가치창출을 위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자랑스럽고 대표적인 인물을 주관식으로 묻는 문항에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백릉 채만식 선생이라고 답했다. 이 문항의 응답자는 총 142명이었고 이중 채만식 선생이 106명이었으며, 최호 장군 22명, 최무선 장군 10명, 기타 4명 순으로 집계됐다. 또 10대에서는 56명으로 가장 많은 응답지기 나왔고, 20대 24명, 30대 9명, 40대 이상 16명이 지역의 자랑스럽고 대표할만한 인물로 채만식 선생을 꼽았다. 이처럼 많은 시민들이 채만식 선생의 위업을 기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세 게적인 풍자와 해학의 작가 채만식 탄생 100주년의 해는 그의 업적을 충분히 살려 지역의 정신문화 기반을 다지는데 활용하지 못한채 씁쓸한 시간들로 채워졌다. 또 최광석 교수의 설문조사에서는 군산시민들이 외부손님들에게 자랑스럽게 보여주고 싶은 곳을 묻는 질문에 금강하구둑(156명), 월명공원(103명), 은파유원지(79명), 오성산(39명), 고군산열도(25명), 국가산업단지(20명) 순인 것으로 집계됐다. 군산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을 묻는 질문에는 수산물이 91명, 벚꽃 18명, 월명공원 7명, 고군산열도 5명 순으로 나타나 군산지역이 항구도시임을 반영하고 있다. 군산시의 공식 캐릭터를 아는지 묻는 질문에는 모른다는 결과가 182명으로 안다고 응답한 95명 보다 월등히 많았다. 최 교수의 설문조사는 2000년 6월과 2001년 5월에 각각 보름정도의 조사활동으로 이뤄졌으며, 올해는 군산지역 특산물 분야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설문조사를 통해 최 교수는 지역을 대표할 관광상품의 부재 등 지역 관광산업 육성에 대한 총체적인 대안마련이 시급함을 역설했다. 이어 서해안고속도로의 개통으로 군산을 알릴 수 있는 관광상품의 개발이 시급해졌기에 관광정보의 체계적인 정리와 창조적인 관광상품 개발로 지역의 인지도를 높여가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