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 시험이 치러진 뒤 대학입시가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고득점 수험생을 겨냥한 논술과 면접 등의 고액 쪽집게 과외가 군산지역에서도 행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관내 입시학원과 일선 고교에 따르면 정확한 액수나 교육내용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고득점 수험생을 중심으로 서울대 등 상위권 대학 진학을 위한 고액 논술·면접 과외가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서울로 원정과외까지 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올해 수능이 대체로 어려웠지만 재수생을 중심으로 한 상위권 학생들은 점수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대와 연·고대 등 상위권 대학의 경쟁률이 치솟을 것으로 보이는 데다 이들 대학의 경우 논술과 면접 등의 비중이 높 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정확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지만 일부에서는 하루에 수십 만원에서 3∼4일에 1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게다가 시험 일까지 수백 만원대의 고액은 물론 서울 등 대도시로 고액 원정과외까지 받는 것으로 소문이 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대해 입시 전문가들은 수험생의 다급한 마음과 지푸라기 하나라도 잡으려는 학부모의 욕심에서 상위권 수험생을 중심으로 고액과외가 이뤄지고 있지만 실질적인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특히 논술 논술이나 면접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게 아니라 평소 독서와 시사문제에 대한 관심, 논리와 토론자세 등이 습관화돼야 하므로 고액과외가 큰 효과가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학교나 입시학원 등에서 이뤄지는 기본소양·전공적성 강의 등 기존의 자료와 클리닉 프로그램만으로도 충분히 준비할 수 있으며, 단시간에 논술이나 구술면접을 준비하면 깊이가 없어 오히려 감점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군산 영광여고 진학담당 교사는“하루에 수십만원씩의 고액과외에 대한 얘기가 무성하다. 하지만 논술 등의 과외는 맨투맨식이라는 장점 외에는 역효과도 생기므로 굳이 고액과외를 할 필요가 없다”면서 “예전에 과외를 했던 학생들의 얘기로는 하룻만에 후회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학생들 사이에 과외에 대한 입소문은 무성하지만 정확한 액수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면서 “고액과외가 효과가 많이 없다는 것은 오래된 일이며, 학교에서 마련한 프로그램에만 충실히 해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