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는 잉어목 잉어과의 민물고기로 몸길이 10∼20㎝의 개체들은 많으나 40㎝ 이상은 드물다. 몸은 옆으로 납작하고 그 생김생김이 잉어와 흡사하나 몸집이 잉어보다 작으며 수염이 없는 것으로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산란기는 4∼7월이고 알을 수초에 붙인다. 정약용의「아언각비」에는「부어를 부응어라고 말한다. 이는 곧 즉어이다」고 하였는데 붕어라는 이름은 부응어에서 붕어로 변천된 것으로 추정된다. 주요 영양소로는 단백질 18.1g, 비타민 B₁: 0.31㎎, B₂: 0.15㎎, 라이신 : 1,747㎎, 셀레늄 : 0.22㎍/g가 함유돼 있다. 붕어에 얽힌 속담으로는「삼붕어를 그리다」라는 속담이 있는데 이 말은 어떤 물건을 다른 사람도 사지 못하게 흥정하여 놓고 자기도 사지 않음을 이르는 말로서 다음과 같은 유래가 있다. 옛날 어떤 사람이 붕어를 사겠다고 비싼 값에 흥정을 해 놓았다. 나중에 다른 사람이 와서 그 붕어를 사겠다고 하였으나 먼저 흥정이 되어 있는 탓에 팔지를 못하였다. 그런데 처음에 흥정을 해 놓은 사람이 아무리 기다려도 나타나지 않고 바람을 맞아 결국 처음에 흥정한 사람과 나중에 사러 온 사람, 그리고 붕어 주인도 모두 손을 못 대고 말았다는 이야기에서 나온 말이다. 허준의「동의보감」에는 즉어는 위를 다스리고 오장을 이롭게 하여 속을 조절하고 기운이 떨어지는 것을 막으며, 설사를 멈추게 한다. 순채와 함께 국을 끓여 먹으면 위가 약하여 먹은 것이 내려가지 않는 것을 다스린다. 또 회를 만들어 먹으면 오래 묵은 붉거나 흰 이질을 고친다. 모든 물고기가 화(火)에 속하지만 붕어만은 오직 토(土)에 속하여 그것이 소화관 속으로 들어가면 위를 편안하게 하고 창자를 이롭게 한다. 어린이들의 머리와 입에 난 부스럼, 중설(重舌), 눈병에 붕어의 머리뼈를 태워서 그 재를 바른다. 또한 어린이들의 뇌에 생긴 부스럼에는 쓸개즙을 콧속에 떨어뜨리면 좋다. 붕어의 알은 뱃속을 안정시키고 간의 기력을 더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