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군산시축구연맹전 50대부 결승경기에서 월명팀이 당초 우승후보로 지목됐던 노동팀을 맞아 박산이 선수의 천금같은 결승골로 승리를 거뒀다. 월명팀은 이미 예선에서 노동팀에게 통한의 패배를 당한 후여서 우승에 대한 감격은 남달랐다. 1993년 20여명의 창단 멤버로 출범해 올해 창단 10년을 맞이한 월명팀은 현재 50명의 회원을 보유했으며, 90년대 후반 40대부 4년 연속 우승을 일궈내면서 축구 명문팀으로 군림했다. 그러나 점차 선수들의 연령층이 높아가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이번 우승을 계기로 축구 명문클럽 부활을 선언하고 나섰다. 평소 가족의 분위기로 선후배간 우애가 남다른 월명팀은 축구연합회 최고령 선수로 등록돼있는 이종기(73) 고문을 중심으로 팀 선수들이 똘똘 뭉쳐 오로지 축구를 사랑하는 열정 하나만으로 경기에 임하왔다, 또 경기장내 매너가 탁월해 모범적인 팀으로 정평이 나있다. 항상 선수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는 최영철 회장은“한동안 이렇다할 성적이 나오지 않아 선수들이 침체돼 있었다”며“이번 우승을 새롭게 도약하는 발판의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또 고광희 감독은“몸이 좋지 않아 그동안 그라운드를 자주 찾지 못해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었다”며“최선을 다해 우승까지 일궈낸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한편 월명팀은 다른 팀들과의 친선경기를 통해 동계훈련에 전념하고 있고, 내년에도 20대부 못지 않은 멋진 경기를 축구팬들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