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 부실한 지방산업단지 주변도로 관리가 급기야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공식 문제점으로 부각됐다. 자유무역지역 완공을 눈앞에 두고 국내외 기업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군산시가 정작 소규모 지방산업단지 주변환경 조차 청결히 유지하지 못한채 불결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지적은 비단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평소 산업단지 관리에 얼마나 소홀했으면 시의회 감사에서까지 관리상의 문제점이 공론화 됐겠는지 군산시는 이제 더 이상 반성을 늦출 여유조차 없게 됐다. 시장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은 기업유치차 국내외를 방문한 자리에서 늘 기업하기 좋은 군산, 입지여건이 완비된 군산을 입에 침이 닳도록 자랑해왔다. 물론 군산이 천혜의 조건을 가진 항만과 고속도로 등 다양한 SOC 시설을 보유하고 있음은 부인할수 없다. 하지만 이토록 우수한 기업입주 여건을 갖춘 군산이지만 쓰레기가 나뒹글고, 인도정비가 불량하고, 끊어진 가로수와 잡초가 무성해 볼성사나울 정도로 지방산업단지를 잘못 관리한대서야 과연 어느 기업주가 군산의 기업여건에 후한 점수를 줄 것인지 냉철히 되새겨볼 시점이다. 혹시나 군산시가 사실상 입주가 완료됐다 해서 지방산업단지에 대해 무관심으로 일관해 왔다면 이는 과감히 버려야할 구태이다. 40여개의 기업이 입주한 지방산업단지야 말로 향후 많은 기업을 유치해야할 군산으로서는 지역 산업화를 가늠하는 척도이자 기업 입지여건 및 기업환경을 평가할 객관적 모델이라는 것을 늘 군산시는 잊지 말아야할 것이다. 무엇보다 지방산업단지 관리부실에 대한 숱한 지적에도 불구하고 도무지 개선이나 변화의 노력을 보이지 않는 군산시의 불감(不感) 행정이 이번 시의회 사무감사를 계기로 사라지길 촉구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