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 전북외국어고등학교 군산유치 열기가 거리 플래카드 게첩 등으로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군산유치 범시민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강근호 시장은 일부 오도된 구 군산대해양과학대 부지 활용문제는 변함없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5일 외국어고등학교 군산유치를 위한 범시민 대책위원회의 도교육청 항의방문 이후 모두가 상황변화에 예의주시하고 있는 지난주 군산지역 도심 곳곳에 시민들의 자발적인 성금으로 제작돼 내걸린 외고 유치관련 플래카드들이 많은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외고 설립예산 93억 확보는 군산시민의 피땀어린 결실」이란 내용을 중심으로 도교육청은 부지선정 용역을 즉각 철회할 것과 이번만큼은 전주에 빼앗기지 말자는 내용들로 채워진 플래카드는 식지 않는 군산시민들의 유치열기를 그대로 담고 있었다. 또 자립형사립고인 전주상산고 신입생 모집 이후 전주지역 고교 교장들과 많은 전주시민들 사이에 형성된 외고 전주설립 반대의견은 이미 군산지역 대책위원회가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한 내용과 일치해 외고 군산 설립의 타당성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군산 대책위원회는 이미 자립형사립고인 전주상산고가 외고나 다름없는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기에 군산이 먼저 시작한 외고 유치를 낚아채려는 움직임은 과욕에 지나지 않아 전주시민들의 반대에 부딪힐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이에 강 시장은 “이미 확보된 93억여원의 예산 사용용도도 확고하게 정해졌다”며 외고 군산유치의 범시민적 열망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따라서 군산시민들은 구 군산대 해양과학대 부지의 훌륭한 교육시설을 활용해 국가적 예산낭비를 막고, 확보된 93억2천1백만원의 예산으로 개보수 공사를 펼쳐 전북외고 유치를 2004년 3월에 개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전북교육의 새로운 발전기틀을 세우는 일에 전북도민이 함께 도와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