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군산대학교가 지난 6일 제4대 총장선거를 치르며 그간의 교수집단들만이 아닌 교직원과 기성회·동창회·학생회 임원 일부를 참여시켰음은 국립대로서는 진일보한 선거방식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좀 더 심사숙고해 규정을 만들고 참여의 폭을 넓혔더라면 하는 아쉬움들이 선거 당일 투표장 안팎에서 제기됐음은 앞으로 군산대 구성원들이 더욱 합심해 노력해야할 부분으로 여겨진다. 대학내의 선거이니 구성원들끼리 합의만 하면 되지 않느냐는 식의 선거제도가 그간 군산대에서 지속돼 왔음이 사실이다. 또 선거방식이나 투표참여 범위를 놓고 보면 지난 3대 군산대 총장 선거까지는 전임강사 이상 교수들만의 선거였다. 이런 관점에서 제4대 군산대 총장선거 관련 규정은 선거인단 선거를 통해 소수나마 교직원·동창회·기성회·학생회를 참여시켰음은 폭넓은 참여를 유도하려는 노력이기에 박수를 보낼만하다. 다만 고수집단 외의 참여를 허용한 수가 너무 적다보니 정작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의외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컸다. 또 입후보자가 3명 이상이 되어야만 선거인단 투표가 이루어질 수 있는 강한 제한성에서 아직은 넓게 열리지 못한 국립대 선거제도의 일면을 엿볼 수 있었다. 일부는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말로 위안을 삼기도 했다. 선거과정에서 군산대직장협의회가 불만을 제기하는 등 일부 잡음은 일었지만 제4대 군산대 총장선출을 위한 투표는 전체적으로 비교적 순조롭게 이뤄졌다. 그렇다고 이번 선거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된다. 하나하나 개선해 가며 발전적인 방안을 이끌어낼 때 모두가 바라는 미래 발전으로 향해 다가갈 수 있다고 본다. 지역으로부터 사랑 받는 대학이기 위해서는 대학내 구성원들의 강력한 화합의지가 그 성패를 좌우한다. 따라서 이번 군산대 제4대 총장선거의 작은 진전은 보다 큰 미래를 향한 의미있는 시작이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