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강일모씨가 지난달 발간한 새 책 ‘서울 살아야할 이유 옮겨야할 이유’에서 우리 나라의 새 서울 최적후보지로 충남 장항과 전북 군산 그리고 새만금지역을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강씨는 ‘서울 살아야할 이유 옮겨야할 이유’(422쪽·지평선 출판사)에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2000년 기준 전 국민의 46.3%가 살고 있으며, 68.2%의 돈이 몰려있어 이제 서울은 수명을 다해 곧 폭발할 거대한 별처럼 포화상태임을 바탕을 저술했다. 장차 서울의 운명과 전망에 대한 국가 마스터플랜을 제안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서울에서 살아야할 이유로 인사동과 남산, 명동 등 서울의 명소를 언급하며 각종 문화적 풍요로움과 생활의 편리한 점 등을 제시했다. 반면 서울을 옮겨야할 이유로는 복잡한 교통문제와 환경오염, 주택난 등 생활과 밀접한 사항들을 언급하고 서울이 스스로 목을 죄며 최후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쪽에서는 수도권을 마비시킬 인천·김포 경제특구가, 남쪽에서는 판교와 분당·수지·광명·화성이, 북쪽에서는 의정부와 남양주·파주가 서울을 조여오고 있다는 것이다. 또 ‘역사도 서울을 떠날 때가 됐다’편에서는 왜 역사상 천도의 흔적을 찾는지와 서울연대기, 삼국시대 및 고려시대 서울, 개성에서의 조선개국과 한양천도론 등이 소개됐다. 가장 흥미를 끄는 부분은 ‘새 서울 후보지 비교’편. 여기에서 저자는 서울바꾸기의 어려움과 새 수도 후보지의 입지조건들을 조목조목 제시했고, 새 서을 최적 후보지로 충남 장항과 전북 군산, 새만금간척지를 제시해 큰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서울을 중심으로 신도시, 경제특구 등을 개발해 나가는 것은 국가의 성장가능성을 내다보지 못한 근시안적 정책이라고 주장한 강일모씨는 새 서울의 최적지로 황해를 공유하고 있는 전북 군산지역 일대를 꼽았다. 저자는 군산항을 끼고 있는 장항+군산+새만금을 합친 지역이 세계 중심도시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상하이(上海)와 파트너를 이루며 성장할 수 있는 지역임을 강조했다. 저자가 동북아 중심도시로 커나가기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주장한 새 서울의 이름은 「모두하나」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