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어는 초겨울 수온이 내려가면 외양으로 이동해 월동하고, 이후 내만의 염분이 낮은 지역에서 4∼5년 성장해 체장 45㎝ 정도의 어미가 되면 바다로 나가서 산란한다. 다무에 소상(遡上)하는 것은 주로 1년생 들이고 기수에는 3년생까지도 들어온다. 우리나라에서는 숭어를 숭어(崇漁), 수어(水魚), 수어(首漁) 또는 수어(秀魚)라고 하며, 중국에서는 스님이 입는 검게 물들인 옷(緇依)에 암회색의 반문이 있는바 여기서 유래된 치어, 검은 까마귀 고기를 속칭하는데서 오어(烏漁), 조어(鳥魚), 조두어(鳥頭魚) 등으로 통한다. 주요 영양소로는 단백질 22.0g, 칼슘 83㎎, 인 234㎎, 철 4.0㎎, 비타민 A 150IU 등이 포함돼있다. 또한「여름 숭어는 개도 안 먹는다」라는 속담은 숭어는 늦가을과 겨울이 지나면서 맛이 들기 시작해 정월, 이월에 제 맛이 나며 다시 수온이 올라갈소록 그 살에 수분이 많아지고 갯내까지 나면서 맛이 떨어진다고 하여 붙여진 속담이다. 허준의「동의보감」에서 숭어는 성이 평(平)하고 맛은 달며 독이 없다. 사람의 위를 열어 먹은 것을 통하게 하고 오장을 이롭게 할뿐만 아니라 살찌게 하며 건강해지게 한다. 이 물고기는 진흙(해감)을 먹으므로 온갖 약을 쓸 때도 꺼리지 않는다. 생김새는 잉어와 비슷한데 몸통은 둥글고 대가리는 넓적하며 뼈는 연하다라고 적혀 있다. 한편 피로회복에 좋은 숭어는 영산강 하류의 몽탄 주변에서 잡히는 것이 다른 지방산 숭어에 비하여 그 맛이 독특한데 단맛이 곁들인 감칠맛이 있어 이 곳에서 생산되는 숭어알 및 숭어는 조선시대에 진상품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