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 대표적 향토기업 세풍제지가 신임 대표이사 취임을 계기로 명실공히 한국 신문용지 업계의 대표주자로 새로운 도약을 하게됐다. 국내 최초로 공개입찰에 의해 4년여동안의 워크아웃을 졸업한 세풍제지는 지난 5일 사내 회의실에서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구형우(60) 대표이사 회장과 이연희 부사장(46) 취임식을 가졌다. 한솔제지 대표이사와 한솔그룹 부회장을 역임한 전문경영인 출신 구형우 회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한국 종이산업의 원조인 세풍제지 저력과 제지산업에 대한 장기간의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5년이내 세풍제지를 경상이익 300억원, 부채비율 100% 이하의 알짜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다부진 의지를 밝혔다. 구회장은 이를 위해 단순 외형성장보다는 튼튼한 재무구조와 수익구조를 갖춘 내실경영 풍토를 정착시키고, 주주와 고객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투명경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98년 경영난으로 워크아웃에 돌입한 세풍제지는 4년여동안 출자전환, 감자, 인력구조조정 등의 자구노력 끝에 버추얼텍을 주력기업으로한 두우엘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매각됐으며 자산규모는 2천900억원(지난 6월기준), 300%이던 부채비율은 최근 매각과정에서 200%로 개선되는 등 경영자립기반이 날로 튼튼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