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옥서면 선연리 일대 F1 그랑프리부지 106만평이 지난 9일 열린 법원경매에서 전북환경농업영농조합에 낙찰된 가운데 낙찰 법인 및 향후 활용전망에 대한 구구한 하마평이 수그러 들지 않고 있다. F1 부지는 세풍그룹이 지난 97년 국제자동차경주대회 유치 계획을 수립, 당시 준농림지를 준도시지역으로 국토이용계획변경을 단행했으나 대회유치가 무산되면서 준농림지로의 환원과 함께 경매에 넘겨졌다. 건물과 부지를 포함한 당초 감정가는 232억여원이었으나 9월열린 1차 경매 유찰이후 지난 9일 2차 경매에서 최저가격인 186억원보다 35억원 가량 많은 211억여원에 낙찰되면서 특혜시비 등 숱한 우여곡절을 겪어온 F1 부지 논란은 사실상 일단락 됐다. 하지만 F1 부지를 경락받은 전북환경농업영농조합의 영농활동이 활발하지 않은데다 9월중 조합설립이 이뤄지고, 경락부지 가운데 상당 면적이 영농에 부적합 시설인 점을 감안할 때 과연 경락주체인 영농조합 측이 거액의 대금을 들여 F1부지를 경락받은 진의가 무엇인지 의문이라는 반응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군산지역에서는 영농조합 측이 부담해야할 211억원의 경락대금을 뒷받침해줄 실체(?)에 대한 관심은 물론 F1대회 유치계획 당시부터 불거진 특혜와 땅투기 논란이 또다시 재현되는게 아니냐는 우려론이 확산되고 있다. 영농조합 측이 영농 가능한 부지를 제외한 나머지 토지의 경락대금 지불에 대해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해결방안 입장을 보이면서도 정작 컨소시엄에 참여할 업체 공개를 꺼리는 것 역시 이번 경락을 둘러싼 우려와 의문의 증폭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따라 지역경제계에서는 수년간 방치돼온 F1부지가 경락을 통해 개발국면에 접어든 것을 반기면서도 경락받은 영농법인이나 컨소시엄 참여업체 등이 베일에 가려진 이상 향후 지가 차액을 노린 투기논란으로 치닫는게 아니냐는 우려섞인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지역사정에 밝은 관계자들은 F1부지 소재지와 인근 주민성향 등을 고려할 때 이지역 출신 인사와 관계된 S건설 등이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