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쯤 투표소 붐벼 ▲…21세기 첫 국가지도자를 선출하는 이번 대선 투표에서 군산지역은 별다른 사건사고 없이 99개 투표구에서 비교적 순조롭게 투표가 진행돼. 특히 투표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정오를 전후해 투표를 마치고 나들이에 나서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쇄도해 눈길. 실례로 군산시 수송동사무소(수송동1투표구)와 나운1동사무소(나운1투) 투표소에는 낮 12시를 전후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로 북새통을 이뤄 투개표 종사자들이 투표안내에 진땀을 흘리기도. 링거주사 꽂고 한 표 행사 ▲…입원치료중인 수송동 금정순씨(45 .동영임대아파트 102동 1109호)는 이날 낮 12시30분쯤 팔에 링거주사를 꽂은채 수송동사무소를 찾아 소중한 한표를 행사해 주위의 찬사가 이어지기도. 특히 금씨가 투표장소를 찾자 투표를 위해 줄을 서있던 60여명 가량의 유권자들이 몸이 불편한 금씨에게 먼저 투표하도록 양보하는 미덕을 보이자 이를 지켜본 시민들과 투표 종사자들이 흐뭇해 하기도, 한편 수송동 최모 시의원은 투표장을 찾았다가 긴 대기행렬을 보고 발길을 돌리는 유권자들에게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도록 권유해 주위의 칭송이 자자 주요인사들도 투표 참가 ▲…군산지역 주요인사들도 이날 오전 가족과 함께 정해진 투표소에서 미래 국가발전을 이끌 적임자에 소중한 한표를 행사. 강근호 시장은 부인 김옥분 여사와 함께 오전10시 15분경 구암동 현대아파트관리사무소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강봉균 국회의원은 오전9시 20분경 나운동 지곡교회에서, 이만수 시의장은 오전8시 30분경 신창동 성광교회에서 각각 투표를 마친 후 투표종사원들을 격려하기도 최고령 투표자 ▲…군산시 최고령자인 나운1동 김운학씨(남, 103세, 나운동 764-9)는 이날 오전 10시 50경 가족과 함께 나운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아 신성한 주권을 행사, 가족들에 따르면 김옹은 최근 일련 의 선거에서 한번도 빠지지 않고 투표에 참여하는 노익장을 과시했다는 것 어청도 일부 주민 애로 ▲…군산시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높은 파도로 군산-어청도간을 운항하는 어청훼리호가 결항됨에 따라 옥도면 3투표구 300여명의 선거인중 육지에 나와 있던 일부 주민이 투표에 애로를 겪기도 개표진행 희비 교차 ▲…출구조사 결과 노무현 후보의 박빙 승리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체로 민주당 아성인 군산지역 개표장 분위기는 밝은 모습. 그러나 개표시작 2시간여동안 출구조사 결과와 달리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2위를 달리자 민주당 개표참관인을 비롯해 개표사무종사원들의 긴장된 모습이 역력. 이후 8시45분을 전후해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당초 출구조사 결과대로 1위로 올라서자 개표장 분위기가 다시 밝아지는 등 개표 진행상황에 따라 희비가 교차. 한나라당 낙담 ▲…지난 19일 7시45분경 개표장을 찾은 한나라당 군산시지구당 당직자들은 당초 출구조사와 달리 전국 개표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앞서나가자 출구조사의 정확성이 떨어질지도 모른다며 개표진행상에 고무하는 모습. 그러면서도 군산지역 개표상황에서 한나라당이 한자리수 득표율을 보이자 망국적인 지역대결 구도가 여전하다며 쓴 표정과 함께 낙담하기도. 개표시간 거리 한산 ▲…이날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각 가정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느라 군산시내 주요 도로는 차량운행이 한산해 마치 월드컵 경기기간을 연상케 하기도. 또한 조촌동 소재 일부 식당가에서는 지인들과 전화를 하며 노무현 후보 승리를 축하하며「기분좋게 한턱쏜다」는 대화를 주고받는 등 대체로 만족스런 분위기 이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