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를 이끌 새로운 대통령을 뽑는 제16대 대통령 선거가 노무현 후보의 당선으로 한편의 드라마를 연출하며 막을 내렸고, 국가경제의 운명을 좌우할 서해안시대는 이제부터가 본격적이어서 새 대통령에 거는 기대는 어느 때보다 크다. 이번 선거는 역대 대통령 선거들에 비해 차분한 가운데 치러졌기에 선거가 끝난 후에도 대립의 구도를 버리지 못했던 지난날들과는 달리 갈 등의 봉합이 쉬우리라 예상한다. 이제 국가의 미래를 새롭게 열 화합의 한마당으로 나서 선거전에 쏟아 부었던 열정들을 국가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 한층 강한 한국을 만드는 일에 합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이번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붉어졌던 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으로 심화된 한·미간 SOFA개정문제와 북한 핵문제 등에 대해 국민들은 국가가 지금보다는 훨씬 더 강해져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게 외쳐댔음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국민이 원하는 강력한 새 국가를 건설하는데 있어서 경재성장을 빼놓을 수 없기에 새 정부는 국가의 장래가 달린 서해안시대 동북아교역의 경제 축을 올바로 세우는 일에 발벗고 나서야 한다. 군산을 비롯한 김제와 부안지역에 개발중인 새만금지역은 바로 서해안시대 국가경제의 새 활력소란 운명으로 태어났다. 따라서 새 대통령은 군산을 비롯한 전북지역 방문시 공약했던 새만금지역을 중심으로 한 대중국 경제교류 전담기지 건설을 비롯해 국가경제 활성화의 유일 창구로 적극 조성하겠다던 다짐을 반드시 실천해 주길 바란다. 국내 최초의 자유무역지역 조성과 국내 최대의 국가산업단지가 존재하는 군산지역을 비롯한 서해안지역은 무섭게 성장하는 중국 경제규모에 맞서 한국경제가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유일 대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역대 정부의 미지근한 모습에서 화끈한 자세로 전환해주길 기대한다. 21세기 중국경제의 성장은 한국경제에 많은 기회로 다가서기도 하지만 더불어 숱한 위기감도 함께 던져준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시도 머뭇거릴 틈이 없기에 새 대통령은 동북아시대를 확고히 여는 비책을 세워 강한 한국경제를 세우는 일에 군산항을 비롯한 서해안 경제지대들을 확실한 원동력으로 삼아주길 학수고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