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계미년(癸未年)을 새해를 맞이해 겨울 농구코트를 달구는 군산인들이 겨울철 스포츠 팬들을 한층 즐겁게 해준다. 현재 2002∼2003 애니콜 프로 농구 코트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군산 출신 선수들은 3명정도. 우선 현역선수로는 34살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전성기 못지 않은 실력으로 거의 모든 경기를 소화해 내면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이창수 선수거 돋보인다. 이창수 선수는 삼성 썬더스에서 울산모비스로 이적했지만 시즌마다 자신만의 개인훈련을 통해 발전을 거듭해 왔다. 198㎝의 키로 농구코트에서는 그리 커보이지 않지만 외국 용병들에게도 밀리지 않는 힘과 노련미가 더해져 이젠 팀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고참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이창수 선수의 개인 기록은 25경기에 출전해 FG(필드골 성공) 38/50.7%, 리바운드 84개, 어시스트 14개, 스틸 9개, 블록샷 8개를 기록중이고 84점을 얻고 있다. 이창수 선수와 같은 팀 소속인 하상윤 선수의 활약도 눈길을 끈다. 발빠른 스피드와 재치있는 패스로 팬들의 이목을 끌었던 하 선수는 군 복무관계로 현재 상무팀에 소속돼 있어 많은 팬들이 그의 화려한 기량을 다시 보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하 선수도 상무에서 보다 튼튼한 체력을 다지고 강인한 체력을 뽐내는 선수로 복귀하기 위한 맹훈련에 여념이 없다. 군산출신의 프로 농구 지도자로서는 이영주 선수가 활약중이다. 현역시절 코트의 야생마로 불리던 이영주 선수가 현대 하이페리온 여자 농구단 코치를 맡아 맹활약하고 있다. 이영주 코치는 팀을 이번 시즌 우승으로까지 이끌면서 지도자로서의 자질도 이미 검증받은 상태이다. 그러나 군산 농구의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군산출신의 농구스타가 그리 많지 않다는 점에 군산지역 농구팬들은 아쉬워하고 있다. 군산의 농구팬들은 보다 우수한 선수가 보다 많이 육성돼 프로농구코트를 종횡무진하는 군산출신 프로농구 스타들의 힘을 느끼고 싶어 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