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새해 군산지역 문화예술계는 지난해 보다 다소 늘어난 자치단체의 예산지원으로 지역정서를 한층 확산시키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군산시는 올 한해 군산지역 각 문화예술 관련단체가 주관하는 행사를 지원하며 총 24개 분야에 총 2억6천900만원을 투입한다. 또 10월 문화의 달에 열리는 제35회 종합예술제에는 한국예총군산지부 산하 8개 단체에 총 8천만원의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문화예술 단체 지원행사 ▲2월 = 2002년에 치러진 각종 문화예술단체의 행사와 비교해 전체적인 틀에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2003년 관련단체 지원의 주요행사는 2월의 정월대보름 행사와 중동 풍년기원제로 시작된다. 풍물놀이와 민속놀이, 풍어와 한 해 안녕을 기원하는 2월의 문화행사는 지역의 전래 풍습을 보전하고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여서 지속적인 발전 노력이 요구된다. ▲3월 = 새 봄기운이 가득하고 봄꽃들이 앞다퉈 개화를 시작하는 3월, 군산의 국악무대에서는 제2회 국악경연대회가 열려 판소리와 기악·무용 등 우리 가락의 맛과 멋을 들려준다. 또 춘계 석존대제가 군산지역 유림들이 참석한 가운데 옥구읍 상평리 소재 옥구향교에서 열린다. ▲4월 = 전국 최고의 화사한 벚꽃을 보기 위해 수많은 관광객들이 군산을 찾는 4월에는 벚꽃맞이 축제가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어우러지는 가운데 활기차게 열린다. 연중 군산지역 최대의 관광객과 행락 인파가 물결을 이루는 군산의 벚꽃축제는 군산신문사 주최의 제12회 벚꽃아가씨선발대회가 하이라이트로 마련되고, 사진협회군산지부 주관의 전국벚꽃사진 촬영대회 등 제7회 군산 벚꽃문화예술제가 군산시 후원의 군산예총 주관행사로 펼쳐진다. 올해는 특히 벚꽃축제 야외무대 설치가 지원되며 시민들과 함께 하는 각종 프로그램이 공연될 예정이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벚꽃가요제는 유명가수가 초청되며 시민들이 참가해 노래 솜씨를 뽐낸다. 또 올해도 벚꽃벡일장과 사생대회가 열려 벚꽃이 전하는 봄의 화사함과 활력을 작품에 담는다. 이밖에도 제13회 전국 초·중·고 학생 판소리대회가 열린다. ▲5월 = 계절의 여왕 5월에는 군산시 지원행사 외에도 각종 문화예술행사가 봇물을 이뤄 볼거리가 가득하다. 군산시 지원행사는 조선시대 명장으로 임진왜란 등에서 충절을 다한 최호 장군 추모제가 개정면 최호장군 유지인 충의사(忠義祠)에서 군산문화원 주관으로 봉행된다. 제15회 시조경창대회도 열려 우리 가락의 그윽한 멋을 느낄 수 있다. ▲8월 = 정열의 계절 8월에는 무더위를 식히는 무대가 마련된다. 올해도 금강하구둑에서 한여름 밤의 콘서트가 유명 가수와 연예인들이 초청무대로 꾸며진다. 특히 지난해 마라톤대회로 화합의 새 출발을 한 군산과 이웃한 충남 서천지역 주민들이 어울려 화합 한마당을 펼칠 예정이다. ▲9월 = 제8회 청소년예술제가 군산예총 주관으로 열려 군산지역 청소년들이 품고 있는 재능을 맘껏 발산한다. 임피향교에서는 추계 석존대제가 개최된다. ▲10월 = 문화의 달 10월에는 채만식 연극제가 열리며, 채만식문학상 제정이후 첫 시상도 이루어질 전망이다. 청소년들의 올바른 가치관 확립을 위한 윤리선양사업이 마련되고, 전라북도 시군 농악경연대회에 참가할 농악단의 활동을 지원한다. 관심의 대상인 오성대제는 양립한 단체간의 통합여부가 관건이어서 올해 10월 오성산 정상에서 오성대제를 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1월 = 국제자매도시인 미국 타코마시 또는 중국 연태시와의 예술단 교류행사가 펼쳐지며, 일제만행에 항거한 군산지역 농민들의 항일투쟁사를 기리기 위한 옥구농민항쟁 76주년 기념사업이 전개된다. ◇제35회 군산종합예술제 군산예총 소속의 8개 단체가 주관하는 2003년 제35회 종합예술제는 국악과 무용·미술·시화전·사진전·연극·음악공연 등 공연과 전시가 활기차게 펼쳐져 가을 수확의 계절 풍성함을 한층 고조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각 단체의 주요 행사계획은 다음과 같다. △국악협회 - 국악의 향연 △무용협회 - 종합무용제 △문인협회 - 종합시화전 △미술협회 - 국립미술초대전, 회원 정기전 △사진 - 전국 일반공모전, 전국학생공모전, 회원전 △연극협회 - 연극 만선 공연 △연예협회 - 시민위안 공연 △음악협회 - 가을음악회 이처럼 2003년 군산지역 문화예술계는 지역주민의 정서 함양을 통해 조화롭고 균형감 있는 도시 구성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 그러나 2003년 예산편성과 시의회 심의과정에서도 나타났듯이, 문화예술 분야의 중요성이 날로 확산돼 타 지역이 중점사업으로 확대 추진하는 분위기와는 달리 군산지역의 문화예술 분야 예산편성은 여전히 지방재정 조달의 어려운 형편 쇽에서 언저리 수준을 크게 탈피하지 못해, 문화예술 경쟁력 향상을 위한 군산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지속적인 활약을 요구하고 있다. 지방자치시대를 발전시켜 나감에 있어서 문화예술력이 곧 지역간 경쟁의 핵심요소 중 하나임을 확고히 인식시켜야 할 과제가 군산지역 문화예술인들 앞에 공동 해결과제로 놓여, 상호 협력을 통한 발전방안 마련이 시급히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