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미년(癸未年) 새벽을 여는 새로운 태양이 어제까지의 절망을 물리치고 희망을 가득 담아 영롱한 빛을 퍼트리며 밝았습니다. 국가의 장래를 한 단계 상승시켜 일류국가 반열에 오르게 할 개혁의 아침이 고고하고 자존심 강한 양띠의 해를 힘차게 열어 젖힌 것입니다. 술수와 잔꾀가 없는 정직한 일들이 대우받고, 번듯한 원칙이 가치판단의 기준이 되는 살만한 세상이 열리기를 수많은 사람들은 어린아이의 초롱초롱한 눈 빚을 보며 염원 또 염원하고 있습니다. 본격 서해안시대는 열리고 계미년 새해에는 개혁을 바탕으로 한층 강한 한국을 만들어야 하는 국가적 과제가 놓여있고, 강력한 국가경제를 세워야 우리가 원하는 안정된 사회를 만들 수 있기에 본격적으로 열리는 서해안시대의 중대성은 새삼 말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무섭게 다가서는 중국경제 규모를 생각하면 많은 기회를 주기도 하지만 그 이상의 위협감도 느낄 수 있어 우리의 서해안을 통한 효율적인 대응이 확실한 대안임을 주장하고 싶습니다. 이미 많은 준비와 변화를 겪었지만 더 많은 변화가 군산항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전개되어야 할 시기입니다. 깊은 잠에서 깨어나 정신을 가다듬고 현실을 직시해 활발한 활동을 시작해야 하지만 군산항을 중심으로 한 군산의 그간 서해안시대는 화려한 구호들의 나열이었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머뭇거리는 사이 지역간 치열한 경쟁은 계속됐고, 동북아 교역의 전진기지이어야 할 군산항의 위치가 위태로운 실정에 놓여있음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당선자의 탄생은 국가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경제에 모든 것들을 추격당하지 않으려는 운명적인 선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동북아 교역의 중심국가를 꿈꾸는 한반도 경제의 핵심은 본격적인 서해안시대 전개와 한반도의 통일을 바탕으로 한 세계경제의 축으로 자리하는 것입니다. 이러는 상황인식을 담아 새출발하는 노무현 정권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라 여겨집니다. 동북아교역의 관문 군산은 개항 104년째를 맞이한 군산항을 중심으로 국내 최초의 자유무역지역 조성과 1천여만평에 이르는 국내 최대의 각종 산업지대 등 동북아교역의 전진기지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습니다. 그러나 동북아교역의 관문으로 보다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우리가 선택해 스스로 준비해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지역사회의 단합과 균형있는 도시발전 구상 등을 바탕으로 국제도시로서의 손색없는 준비에 이르기까지 곳곳에 우리의 동북아교역 관문도시의 희망을 어렵게 만들 수 있는 난제들이 적지 않은 것입니다. 이 어려운 문제들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서해안시대 기수로 군산이 우뚝서는 그날까지 우리는 또 숱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야 할 것입니다. 2003년 새해는 21세기를 이끌 새 대통령의 역할이 기대되는 희망 가득한 해입니다. 동북아교역의 중추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온 군산은 이제 더 이상 머뭇거리지도, 주저하지 말고 21세기의 잔치에 주역으로 나서야 합니다. 개혁의 새 아침을 맞이하며 스스로가 변하고 단단한 준비를 앞장서 이루어야만 우리가 바라는 결과를 얻게될 것입니다. 군산신문은 새해에도 변함없이 「군산발전에 조건이 없다」는 창간이념을 앞세워 지역성 강화를 위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더불어 인터넷 시대로의 변화물결에 올라 인터넷방송 보도를 가미한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해 나갈 것입니다. 군산신문을 사랑하고 아껴주신 애독자들의 성원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계미년 한 해에도 열과 성을 다해 지역언론의 사명을 완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