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계미년(癸未年)에는 군산지역 출신의 프로야구 스타들이 얼마나 많은 활약을 펼칠지 많은 군산 야구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현재 프로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군산출신의 프로야구 스타들은 김성한 기아 감독을 비롯 총 18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구단별로 살펴보면 제일 많은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팀은 단연 전 쌍방울 레이더스의 멤버였던 SK 와이번스팀을 들 수 있다. SK 와이번스팀에는 군산상고를 거쳐 중앙대를 졸업해 91년부터 99년까지 LG, 2000년부터 2001년까지는 현대, 작년부터 와이번스팀에 합류해 작전코치를 맡고 있는 김종윤 코치가 있다. 김 코치는 경기를 보는 판단력이 빠르며 선수들 사이에서도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00년도에 프로에 입단해 신인상을 차지하며 수퍼루키로 등극한 이승호 투수 또한 와이번스 소속이며, 이 선수는 2002 시즌 총 27경기에 출전해 6승 12패, 방어율 3.15로 다소 부진했지만 대부분 패한 경기가 팀 타선의 불발이 원인인 것으로 볼때 내년 시즌 많은 기대감을 갖게 한다. 정대현 선수도 투수로 군산상고를 거쳐 경희대에 진학해 지난 2001년 프로에 입단했으며, 입단 당시 쌍방울 2차 우선 지명자로 각광을 받았지만 프로무대 아직 적응하지 못해 지난 시즌에는 총 24경기에 출전했지만 단 1승만을 기록한채 시즌을 마감했다. 팀의 최고참이자 최고의 마무리 투수인 조규제 투수는 30대 후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녹슬지 않은 제구력을 선보이고 있으며, 2002년 시즌에도 변함없는 사랑을 받아왔다. 조 선수는 1991년 쌍방울에 입단해 98년 현대로 잠시 팀을 이적했으며, 2001년에는 다시 친정팀이었던 와이번스팀으로 돌아와 지난 시즌 총 46경기에 출전해 6승8패6세이브에 방어율은 4.23을 기록하며 팀의 맏형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신인 채병룡 선수는 185㎝에 95㎏의 거구에서 내뿜는 강속구가 일품이며, 지난 시즌 51경기에 참가해 7승9패11세이브를 기록했다. 내야의 철벽수비를 자랑하는 이대수 선수는 올 겨울 동계훈련을 통해 더욱 멋있는 플레이로 군산 야구팬들에게 보답할 것을 약속했다. 고교시절 국가대표를 지낸 이진영 선수는 팀의 간판급 선수로서 99년 프로 입단 당시 쌍방울 1차 지명을 받았다. 지난 시즌에는 총 128경기를 소화하며 475타석에 들어서 홈런 13개와 129안타 73득점을 기록해 0.308의 타율을 올렸다. LG 트윈스 소속의 김상현 선수는 군산남중과 군산상고를 거쳐 2002 시즌 중 방동인(기아) 선수와 트레이드 됐지만 특유의 끈질긴 승부근성으로 팀에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현재 두산 베어즈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평호 코치는 군산상고를 거쳐 동국대를 졸업했으며, 해태와 쌍방울 코치를 역임했다. 장선진 선수도 특유의 변화구와 상대 타자를 압도하는 피칭으로 내년 시즌 팀의 에이스로 거듭나기 위해 추운 겨울을 잊은 채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군산남초등학교에서 야구를 시작한 지승민 투수는 한화 이글스팀 소속으로 온양중과 천안북일고등학교 졸업한후 당시 고졸 우선 지명권을 받아 한화에 입단했다. 현역시절 프로무대를 특유의 강속구로 평정했던 정명원 현대 2군 투수코치는 은퇴 이후 지도자의 길을 걸어 후배 육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평소 좌우명대로 사회와 팀에게 필요한 인물이 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롯데 문규형 투수는 그간 부진을 씻고 이번 동계훈련에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내년 시즌에는 좀 더 발전한 모습을 선보일 것을 다짐했다. 8개 구단 가운데 2번째로 많은 군산출신 선수들을 보유한 침은 기아 타이거즈. 현재 팀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기아의 김성한 감독은 패넌트레이스 MVP 2회, 올스타 MVP 1회, 최다안타상 2회, 최다홈런상 3회를 수상하는 등 그야말로 말이 필요 없는 군산 야구가 배출한 최고의 스타이다. 김 감독은 지난해 아쉽게 LG팀에게 발목을 잡혀 결승진출이 좌절됐지만, 하위권을 맴돌던 기아팀을 정규 시즌 2위까지 올려놨던 그의 지도력은 인정받았다. 기아의 백인호 코치는 99시즌을 끝으로 시즌을 마감한 후 전주고 감독을 역임하다 2001년 기아 타이거즈 코치를 맡으며 프로무대로 돌아왔다. 현역 시절 최고의 팔을 자랑했던 최해식 코치도 전북 이리초등학교에서 운동을 시작했지만 군산 남중과 군산상고를 거치면서 야구를 배워갔다. 신인 홍찬영 투수는 올해 타이거즈에 입단한 신인으로서 군산중과 군산상고를 거쳐 바로 프로무대에 뛰어들었으며, 장차 팀의 간판급 스타로 발돋움 할 전망이다. 김선국 선수 또한 팀의 안방마님을 맡고 있으며, 지난 2001년도에 입단해 활동중이다. 이렇듯 야구의 메카도시로 많은 프로여구 스타들을 배출한 군산은 최근 들어 프로무대에 진출하는 선수들이 줄어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국무대에서도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어 야구팬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이에 지난해 하순 김용남 감독이 모교인 군산상고 감독에 부임하면서 군산 야구계의 새로운 미래를 열기위한 움직임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어 야구 팬들의 관심과 성원이 그 어느 때 보다도 필요한 시기라고 한 야구관계자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