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오늘) 오후 7시 시민문화회관에서는 신년 들어 처음으로 ‘장애인 선교와 미자립교회를 위한 사랑의 음악회’테너 양노 성가 독창회가 열려 많은 시민들이 객석을 메울 것으로 보인다. 연주자 양노는 시민들이 많이 보았던 '오페라 탁류'에서 김태수역을 맡아 시민들의 머리에 기억되 있는 성악가이다. 군산 당북리에서 태어나 약간은 불량한 학생으로 학창생활을 지내다가 83년 친구의 권유로 처음 교회에 나간 순간 지난날의 잘못된 행실을 뉘우치게 되었던 것이 음악의 세계로 들어선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음악에 취미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고, 음표도 읽을 줄을 몰랐습니다. 그런데 부흥회 때에 잘못을 뉘우치는 기도를 계속 하게 되었는데 갑자기 목에 통증이 오게 되었습니다. 약 보름간을 고생하고 난 후에 소리를 내보니 전의 제 목소리가 전혀 아닌 거예요"라고 말하는 양씨는 목소리와 음악적 재질을 하나님께서 일방적으로 주신 것으로 믿고 있다. 이런 목소리와 음악적 재질을 오로지 하나님께 바친다는 생각으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찬양을 즐겨했으며, 행정학과를 졸업한 양씨는 신학대학원에 뜻을 두고 직장생활을 하던 중 95년 시립합창단에 입단, 97년 군산대 음악과에 편입학, 2000년에 '오페라 탁류' 출연, 2001년에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오페라 안중근'에도 출연한 경력을 갖고 있다. "이태리 유학의 꿈이 실현되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사역을 담당하고 싶다"는 양씨의 이번 공연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나, 두 개의 성금 함 중 하나는 상평마을의 ‘나눔의 집’, 다른 하나는 미자립교회(진포교회)로 그대로 보내진다. “네가 이 사람들 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는 성시에 본인이 직접 곡을 부친 노래를 서막으로 시작, 「주여 오소서」「바렐론」「사도신경」「오라토리오 노엘 중 아리아 2곡」 등 총 12곡이 선보이는 이번 연주회는 많은 자원봉사자에 의해 꾸며지는 순수한 토박이 성악가의 첫 무대로 성황리에 끝나기를 뜻 있는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