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위판량 감소 등으로 군산공동어시장 중도매인들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 11일 군산공동어시장 중매인협회 등에 따르면 위판 물량이 급감함에 따라 현재 중도매인들의 위판수익이 지난 90년대 중반에 비해 평균 30∼40% 하락했다.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해서도 해망동 공판장에서 위판액이 380억원에서 320억원으로 60억원이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중도매인들의 수익감소는 공동어시장에 위판되는 물량의 감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공동어시장의 호황기인 90년대 중반만 하더라도 어종도 다양하고 어시장의 위판물량이 한 해 수만t에 달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현격히 줄어들어 거래상 들에게 판매한 어대금의 4%를 수수료로 받는 중도매인들에게 수익의 하락을 가져왔다. 또 어시장의 어종이 꽃새우, 물메기, 부새, 조기, 갈치로 단순화되고 도미, 홍어, 광어, 민어 등 고급어종이 사라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도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90년대 중반 임의상장제가 도입되면서 어시장을 거치지 않은 판매가 늘고 있는 것도 위판물량의 이탈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96년 동·서부위판장이 통합될 때 48명에 달했던 공동어시장 중도매인들이 현재 32명으로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