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연수어는 쏨뱅이목 쥐노래미과에 속하는 한류성 바다 물고기로, 몸 빛깔은 암갈색이며, 옆구리에는 불분명한 5줄의 흑색 세로띠가 있으며, 우리나라 동해와 일본 북동부에 분포한다. 쥐노래미와 비슷하나 몸통의 색채가 다르고, 꼬리자루가 가늘고 꼬리지느러미가 깊이 두 갈래로 갈라져 있는 점이 뚜렷이 다르다. 또한 많이 잡히는 시기는 구월에서 이듬해 이월까지 주로 겨울철인데, 그것은 산란기를 맞은 임연수어가 육지 가까이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주요 영양소로는 일반성분 수분 70.3g, 단백질 19.7g, 지방 8.8g, 회분 1.2g이 포함됐으며, 무기질 성분은 칼슘 35㎎, 인 231㎎, 철 0.9㎎, 나트륨 110㎎, 칼륨 380㎎이 함유됐고, 비타민 성분은 비타민 A 75IU, B₁0.12㎎, B₂0.10㎎, 나이아신 3.7㎎과 함께 필수아미노산은 이소류신 903㎎, 류신 1,679㎎, 라이신 1,645㎎, 메티오닌 662㎎, 페닐알라닌 741㎎, 트레오닌 790㎎, 트립토판 205㎎, 발린 1,040㎎, 히스티딘 413㎎이 함유됐고, 기타 성분으로는 콜레스테롤 75㎎, 타우린 138㎎, 가식부 수율 64.8%, 식품열량 158㎉가 포함돼있다. 임연수어는 흔히 껍질이 맛있는 물고기로 알려져 있는데, 그 껍질이 얼마나 맛있었든지「서해안 사람들은 숭어껍질에 밥 싸먹다가 가산을 탕진했고, 강원도 남정네들은 임연수어 껍질 쌈밥만 먹다가 배 팔아먹는다」거나「임연수어 쌈 싸먹다가 천석꾼이 망했다」거나「임연수어 쌈밥은 애첩도 모르게 먹는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또한 임연수어라는 이름이 붙여진 계기를「난호어목지」에서는 옛날 임연수라는 사람이 이 고기를 잘 잡아다는데서 유래됐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이런 임연수어가 한때 천대 받았던 물고기로 전락했었는데, 정치망이나 자망, 주낙 등으로 임연수어를 잡는 강원도 어민들은「데기」라는 천대받는 접미사를 붙여「횟데기」라 부르면서 별로 대접을 하지 않았는데, 임연수어는 본래 먹성이 좋은 어종으로 가장 좋아하는 먹이가 하필이면 동해안 어부들이 가장 귀하게 여기는 명태 새끼인 까닭이다. 임연수어는 명태 새끼인 노가리를 너무 많이 잡아 먹어 명태 양식을 하려면 임연수어부터 잡아야 했었기 때문이다. 임연수어의 영양과 약효는 임연수어에는 칼슘이 상당히 많은데, 뼈에 골량이 적어 물렁물렁 해지거나 심하면 구멍이 나는 골다공증의 염려가 있는 부인들과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좋으며, 또한 시력을 보호하고 저항력을 강화해주며 생식 기능을 도와 주는 비타민 A가 아주 풍부하고 에너지 대사에 관계하여 성장을 촉진시키는 비타민 B₁도 함량이 높다. 또한 비타민 B₁은 각종 뇌질환을 예방해 주고 각기병, 멀미, 현기증을 막아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