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에도 제설작업이 제대로 안돼 시민들의 불평불만이 대단하다. 해마다 반복되는 겨울철 도로의 제설 문제는 자연재해로만 돌리기에 어딘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어 곳곳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는 것으로 생각된다. 군산지역도 예외는 아니어서 새해들어 초순에 내린 눈 때문에 거의 일주일 가까이 불편을 겪는 시민들의 원성이 이어졌다. 날씨가 지속적으로 영하를 맴돌고 기록적인 폭설도 내렸다지만 도로 제설능력은 거의 전무하다시피 한 것 아니냐는 지적들이 많다. 제설방법이 오래전부터 염화칼슘을 모래에 섞어 살포하는 것에 머물러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사실 시민들은 눈이 많이 내리면 제설장비가 투입돼 도로에 쌓여 다져지는 눈들이 조속히 최소화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제설인력과 장비가 태부족한 이유만을 내세우는 행정의 현실로는 시민들의 욕구를 만족시켜주지 못하는 것이 실상이다. 그렇다면 시내 전지역은 아니더라도 우선 고갯길만이라도 눈이 쌓이면 제설장비가 속히 투입돼 빠른 시간내에 사고위험을 극소화시키는 방법은 없을까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 장비가 없다면 민간 중장비 소유 현황을 파악하고 임대형식을 통해 제설행정에 참여시키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이런저런 이유만 달다보면 자치행정에 거는 시민들의 기대만 무너져 간다. 새벽에 제설을 위해 공무원들이 맡은 구역에 나가 기왕 해야 할 고생이라면 장비를 갖추고 효과적인 제설력을 보여야 보람도 있을 것이다. 극심한 한파로 양식 숭어가 동사하는 등의 재해사아황에서 도로에 쌓인 눈이라도 속히 치워, 햇빛에 녹다 얼어붙기를 반복하는 등 오랜시간 불편을 겪는 일은 더 이상 없기를 시민들은 학수고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