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유통업체가 진출한 것이 소비자물가 안정에는 기여한 반면 기존 유통점들의 수익이 악화되고 도내 자금이 역외로 유출되는 경제 역효과를 가져왔다는 지적이다. 대형 유통업체의 진출은 유통구조의 변화와 소비자물가 안정에 기여한 것으로 보이나 기존 유통점의 수익을 악화시키고 자금을 역외로 유출시키는 한편 도·소매업종에 대한 자금지원이 감소하는 등 지역경제에 큰 보탬이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유통업체는 중간도매상을 거치지 않고 생산자로부터 가공식품 및 제조상품을 직접 구입해 중간도매상이 크게 감소하는 유통구조 변화를 가져왔으며, 할인점은 슈퍼마켓보다는 평균 10%가량 저렴하게 판매해 소비자물가 안정에는 도움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군산지역에 신세계이마트 등 다점포 형태의 대형 소매점이 개점하면서 거래액의 90% 이상이 신용카드로 결제되고 있고 군산지역의 금융기관에 신용카드 가맹점의 결제계좌를 보유한 대형 유통점은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돼, 자금이 역외로 유출되고 있음이 드러났다. 군산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대형유통업체 출점시 인구를 감안해 생계형 유통업자도 일정 영역에서 영업을 계속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동시에 생계형 유통사업자들은 영업방식을 개선해 대형 유통업체들이 제공하지 못하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의 독특한 영업영역을 확보하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