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제84회 전국체전이 전북에서 열리고 그중 7경기가 군산에서 펼쳐질 예정인 가운데 축구경기가 열리는 군산공설운동장 주경기장의 관중석 정비가 옥의 티로 남을 공산이 크다. 군산공설운동장 주경기장 관중석은 지난 80년대 신축돼 콘크리트 파손이 심한 상태여서 시급한 개선이 요구됐었다. 게다가 전광판과 야간경기용 조명등 설치가 안돼 전국규모 대회 유치시 항상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그나마 지난해 4월 최신식 인조잔디구장이 완공돼 올해 전국체전 축구경기를 펼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나 전광판과 관중석 정비 등 시급한 과제가 해결돼야 성공적인 전국체전 축구경기를 치를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군산시는 전국체전을 주관하는 전라북도로부터 10억원의 시설정비비를 받아 올해 비좁았던 경기장 본부석을 넓히고 3억5천여만원을 들여 스코어용 전광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우선 급한 전광판 설치는 해결된 셈이다. 문제는 극심한 노후현상을 보이고 있는 관중석. 군산시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사업이어서 아예 엄두를 내지 못하는 상태이다. 관중석을 전면 교체할 경우 엄청난 사업비가 들고 현 상태로는 의자설치에도 곤란한 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대로 두고 경기를 가질 경우 전국규모 대회를 치르며 군산 체육시설의 낙후성을 고스란히 드러내 경쟁력을 상실할 공산이 크다는 것이 체육인들의 의견이다. 따라서 체육인들은 하루빨리 군산시가 종합경기장 주경기장 관중석을 새롭게 꾸밀 방안을 수립해 신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예산부족은 지속될 것이어서 미루다 보면 한도 끝도 없다는 것이다. 오는 10월 전국체전 준비에 박차를 가해 경기장 관중석을 부분별로 나눠 홍보가 필요한 군산지역 각 기업들로 하여금 공모를 통해 자발적으로 참여토록 해 기업체 로고가 새겨진 관중석을 만드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지역적인 협조를 바탕으로 군산공설운동장 주경기장 관중석 문제가 해소되길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