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각종 클래식 음악회에 청소년 관중이 몰릴 경우 매우 소란스러워 음악감상에 지장을 주는 사례가 오랫동안 개선되지 않아 이를 해소하기 위해 교육계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높게 일고 있다. 군산지역에서는 매년 군산시립 교향악단과 합창단이 정기공연과 기획연주회를 갖고 있으며 국내외 초청연주회 등이 열리고 있다. 그러나 클래식음악을 감상하는 자리에서 일부 초·중·고 학생들이 조용한 분위기 유지에 협조하지 않고 연주회 도중 잡담이나 자리를 움직이는 경우가 너무 심하다. 일부 청소년들의 이같은 행동은 다른 관중들에게 큰 불쾌감을 주고 음악회 전체 분위기를 해쳐 개선이 시급한 상태이다. 실제로 800여명의 관중이 자리한 지난 9일의 시립교향악단 신년음악회에는 많은 수의 청소년 관중이 입장했으며, 이들중 상당수가 소란스런 행동을 서슴지 않아 신년 초 의미있는 연주회를 감상하러온 일반 관중들의 음악감상을 방해했다. 이에 이곳 저곳에서 청소년들의 행동을 나무라는 성인들의 모습도 자주 보였다. 나운동 유모씨(52)는 “청소년 관중들의 정도가 지나친 소란행위가 몹시 눈에 거슬렸다며, 학교에서 과제물로 음악회 참석 등을 내주는 경우가 있는데 과제만 부과하지 말고 클래식음악 감상법을 철저히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음악회 주최측도 단지 관중 수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올바른 음악회 정착을 위한 자체 정비요원을 배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질서는 언제 어디서나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 음악 애호가들의 한결같은 생각이다. 클래식 음악회에서 질서를 어기는 청소년들을 방치하는 것은 교육계의 책임이 커 근절을 위한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