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월명동 군산여고 뒤편에 자리한 궁도장을 개정면 발산리 최호장군 유지로 이전하려는 계획이 강력 추진되고 있다. 군산시는 오래전부터 이전을 추진해온 월명동 궁도장의 새 부지 마련이 어려워 궁도장 이전사업의 난항을 거듭해왔다. 이에 군산시는 그간 궁도장을 이전하는 마당에 지금까지의 노·장년층 궁도 동호인들만의 이용으로 제한적이었던 궁도장을 대중화 시켜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체험의 장소를 만든다는 기본방침 하에 도심에서 근접한 장소 물색에 나섰다. 하지만 군산시의 궁도장 이전장소 확보는 쉽지 않았다. 활을 쏘는 사대에서 과녁까지 200m의 거리를 유지해야 하는 데다 주차장과 편의시설들이 들어서려면 적지 않은 공간이 확보돼야 했기 때문이었다. 송풍동 청소년수련원 인근의 산림과 소룡동 동아아파트 앞 시민휴식공원을 비롯 서너 곳이 궁도장 이전대상 부지로 검토됐지만 이전에 적합한 장소를 찾지는 못했다. 그러나 군산시는 최근 개정면 발산리 와룡마을 일대 최호장군 유지의 정비사업 부지 내에 궁도장 이전이 가능하다고 보고 이의 추진에 적극성을 띠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조선시대 명장 최호 장군의 유지 정비사업을 벌이며 이곳에 궁도장을 들어서게 할 경우 최호 장군의 호국정신 선양사업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데다, 최호 장군 유지와 궁도장의 이미지가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해 활기찬 이전사업이 전개되고 있음을 표출했다. 최호 장군 유지로의 궁도장 이전은 접근성이 어려워 효율적이지 않다는 일부 의견과 도로·교통수단의 발달로 거리는 문제가 되지 않으며, 어떻게 운영해 활성화시킬 수 있느냐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 어떠한 결론이 내려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