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수송초등학교 두진천 교장(61)이 다음달 말 교장임기 만료 후 평교사로 돌아갈 예정이어서 교육계는 물론 일반인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두 교장은 4년 임기의 교장을 두 차례나 역임한 상태여서 이번 결정이 쉽지만은 않았으리란 것이 주위의 반응이다. 실제로 지금까지는 교장임기를 마치고 62세 정년까지 남은 1년여 동안을 채우지 않고 명예퇴직 등으로 교단을 떠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비록 원로교사제를 통해 남은 임기동안 일할 기회가 있긴 하지만 임기만료 된 교장들이 주위의 눈치와 원로교사제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 때문에 선뜻 원로교사로 남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두 교장은 40여년간 쌓은 교단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중단하지 않고 교육발전을 위해 어느 위치에서든 활용해야 한다는 평소 생각에 따라 평교사로 돌아가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할 일이었고, 많은 교사들이 자칫 지나치기 쉬운 부분들을 옆에서 보조하고 돕는다는 마음으로 원로교사의 본분을 다하겠다”고 밝힌 두 교장은 오는 3월1일자로 전주 전라초등학교 김정일 교장과 함께 전라북도교육청의 첫 원로교사 발령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