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에 체류중인 외국인 수가 지난해 말 관계기관의 통계로 1008명에 이르렀고,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어서 뭔가 이들의 관리체계에 소홀함이 없나 점검할 필요가 있다. 군산 체류 외국인은 체류 목적에 의거해 다양한 일을 하고 있지만 대부분 경제적인 문제와 연관돼 상황에 따라서는 갖가지 해결요소들이 파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군산 체류 외국인 가운데 나라별로는 중국인이 271명으로 가장 많았고, 산업연수 목적이 300명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물론 이 외국인 수는 공식집계에 불과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불법체류 외국인들 있을 수 있고, 군산 미공군기지에 근무하는 외국인들까지 포함해 생각하면 군산지역에서 활동중인 외국인은 적지 않은 수임이 분명하다. 또 앞으로 군산자유무역지역 등 산업시설들의 가동률이 급신장 할 것임을 고려한다면 장차 군산지역 내 외국인 수는 크게 늘 것임이 분명하다. 이들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우리에게 주어지는 과실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분명한 사실은 이들 외국인이 군산에 체류하는 동안 가능한 한 그들의 생활편익이 도모될 수 있도록 사회적 노력을 기울여 친목을 도모하는 길이 지역적 개인적 이익에 부합한다는 점이다. 외국인들이, 범죄행위 등을 저지르는 경우가 아니라면, 어떠한 형태의 체류이건 그들을 우리의 이웃이자 벗으로 삼아 장차 지역 이익을 창출할 기반이 있는지를 되돌아보는 일이 시급하다. 다양한 국가에서 군산을 찾아온 외국인들을 보노라면, 이미 104년전 군산항이 대한제국 정부의 강한 자주적 의지로 개항되던 그 가치를 재정립해, 반성을 통한 새로운 희망의 통로로 삼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북적이는 외국인들은 또 군산이 국제도시의 면모를 갖추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차이나타운 또는 외국인거리 설치는 하나의 상징이고, 각 기관의 효과적인 제도적 장치 마련에서부터 시민들의 국제적 감각에 입각한 기초질서의 생활화에 이르기까지 갖춰나가야 할 과제가 적지 않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