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5부두 인근 H산업 악취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강근호 군산시장과 시의회 경제건설위원회 의원들은 지난 21일 H산업 현장을 방문했다. 이날 현장방문은 H산업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인해 인근 항만근로자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국제항 군산항의 이미지 저하가 우려된다는 그동안의 시의회 시정질문과 군산지역 12개 시민단체의 항의성명 등 논란이 확산되자 시의회가 상임위차원의 사실확인에 나선 것. H산업 대표는 이날 회사 현황보고에서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악취문제와 관련해 폐기물을 옮겨싣는 과정 등 대략 4가지 공정에서 악취가 발생한다며 악취발생을 시인했다. 이후 이 관계자는 『향후 돌핀시설이 설치돼 악취저감대책이 강화되면 악취가 상당부분 줄어들 것이며 돌핀시설 이후에도 악취가 발생한다면 악취의 주원인 물질인 축산분뇨 처리를 하지 않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회사관계자의 보고가 끝나자 악취발생과 악취저감대책에 관심을 가진 의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윤요섭 시의원(미성동)은 『돌핀시설을 설치하면 악취가 완전히 제거되느냐?』고 질문한후 『향후 대형외항선 입출항에 돌핀시설이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가 높다는 의견과 함께 축산분뇨 이외에도 하수슬러지 등에서 악취가 발생하고 있지 않냐?』고 질문했다. 이건선 시의원(옥도면)은 『악취로 인한 외항선원들의 고통을 알고 있고, 관광객들과 나 자신의 경험에 의해서도 악취를 느꼈다』며 악취발생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이의원은 특히 바다목장화 사업과 고군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군산항을 둘러싼 악취문제가 대두될 경우 관련사업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래범 시의원(대야면)은 악취민원에 대해 회사측이 더 전향적으로 임해줄 것을 촉구했으며 최정태 시의원(수송동)은 시간대, 기후, 처리물질에 따라 악취발생 정도가 다른 만큼 이러한 사정을 잘알고 있는 회사측이 악취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작업시간 등을 변경해줄 것을 제안했다. 이날 현장방문에서는 특히 『악취문제를 제기한 언론과 환경단체 이런 것들은 감히 말씀드리지만 묵과하지 않겠다』『현장한번 와보지 않고 악취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는 등 공식석상의 회사관계자 발언에 대해 다수 의원들이 불쾌감을 표현한후 발언의 부적절성을 지적했고, 회사관계자는 『그런 뜻에서 한 발언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H산업이 정박해 활용중인 폐선을 둘러싸고 해수청관계자와 일부 시의원간에 고성이 오가는 등 극심한 언쟁이 벌어져 격앙된 분위기가 이어지기도 했다. 한편 이날 현장방문에서 의원들은 H산업의 악취문제 대책과 군산항 이미지 제고차원에서 더 이상의 공유수면점사용허가는 무리라는 반응을 보여 향후 시의회가 어떠한 중론을 모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