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 군산시성폭력상담소를 찾은 성폭력 피해자 가운데 132명은 상담후 귀가했지만 46명은 일정한 치료를 받은 후 귀가했고, 86명에 대해서는 복지시설에 입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성폭력상담소(소장 백은기)가 집계한 지난 한해 군산지역의 성폭력 상담자 수는 모두 567명이며, 장애인도 4명이 상담을 벌였다. 상담자별로는 본인이 439명·보호자 117명·동료·이웃·교사 등이 102명이었고, 가해자는 5명이 상담소를 찾았다. 상담유형은 전화상담이 406건으로 가장 많았고, 성폭력상담소 내방 156명, 방문상담 1건이었다. 피해자의 유형별로는 강간이 50명, 성추행이 175명이었으며, 성적 농담이나 불쾌감 등의 기타상담이 335건으로 많았다. 피해자 연령별로는 20세 이상의 성인이 262명으로 가장 많았고, 14세이상 19세까지의 청소년 피해자도 200명에 달했다. 어린이(7세-13세)는 52명·7세이하 유아피해자는 13명이 상담을 벌였다. 또 성폭력 가해자 유형별로는 근친(3촌이내) 11명, 친인척 28명, 동급생이나 선후배 96명, 이웃 47명, 교사·강사 15명, 직장동료나 상사 71명 등으로 집계돼 총 288명이 아는 사람에 의한 성폭력이었다. 모르는 사람에 의한 성폭력 98명보다 단연 높게 나타났다. 장애인 피해자 4명의 경우 강간 1건과 성추행 4건이었으며, 어린이 1명과 청소년 2명, 성인 1명이 모두 이웃에 의해 성폭력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군산성폭력상담소 한 관계자는 성폭력 가해자 23명이 고소·고발돼 법적 심판을 받았고, 34명에게는 선도면담 조치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군산성폭력상담소는 또 지난 한해 성폭력 예방을 위해 11명의 강사가 모두 186차례에 걸쳐 연인원 1만802명을 대상으로 성교육을 실시했다. 성교육을 받은 사람은 초등학생(2회) 520명과 중·고등학생(133회) 4천460명, 직장여성 101명, 주부 322명 등이었다. 군산성폭력상담소 김희숙 부장은 “갈수록 개방적인 성문화 풍조로 인해 평상심을 잃기 쉬운 때여서 자칫 가볍게 생각한 일들이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고 성폭력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각 직장과 사회활동 과정에서 스스로 주의하려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