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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개복동 화재참사 후 1년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03-02-03 00:00:00 2003.02.03 00:00:0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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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명이 숨진 군산 개복동 화재참사가 지난 29일로 1주기를 맞았다. 화재발생 1년이 지난 현재 개복동 일대는 과거 네온싸인 찬란했던 소비와 향락의 기운은 온데간데 없고 폐업한 유흥주점만이 쓸쓸하게 방치돼 을씨년스런 느낌마저 안겨주고 있다, 사건직후 이 일대 유흥주점들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이 뒤따르고, 감금과 윤락에 대한 시민단체와 유관기관의 이목이 집중되자 업주들 스스로가 하나둘 폐업을 단행, 개복동 주점 일대는 사실상 폐허를 방불케 하고 있다. 화재참사 1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 28일 오후, 화재가 발생했던 유흥주점 대가와 아방궁 건물은 마치 1년전의 끔찍함과 처참함을 감추기라도 하듯이 천막으로 가려진채 볼상사나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1년전만해도 호객꾼들로 가득했던 유흥주점 앞 출입구는 인근 주민들의 차량만이 즐비하게 늘어서있어 마치 주차장을 연상케 했다. 관할파출소 등 경찰은 혹시나 태동할지도 모를 또다른 형태의 불법 유흥영업을 우려하며 틈틈이 순찰활동을 벌이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때마침 만난 인근 주민은 『개복동 화재참사 이후 흥청대며 거리를 누비는 취객들의 모습이 사라진 것은 좋지만 뚜렷한 사후 대책없이 폐허 주점들을 장기간 방치해 도심 공동화현상을 부추기는 것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군산시의 창성동 고지대 아파트 건립사업에 고무적 반응을 보인 이 주민은 차제에 고지대 주거환경 개선에 발맞춰 개복동 유흥가 일대를 쾌적한 생활공간으로 정비하는 등의 후속조치가 진지하게 논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개복동 화재참사 1주기를 맞아 숨진 15명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슬럼가로 방치되고 있는 개복동 화재현장 일대를 새롭게 정비하는 것은 우리모두 살아있는 자의 몫이됐다. 한편 불법감금, 인신매매 등의 현실을 고발하고 성매매방지법 제정을 위해 적극 노력해온 군산 개복동화재참사대책위는 지난 29일 오후 구시청앞 로데오거리에서 개복동화재참사 1주기 추모식 행사를 갖고 1년전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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