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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민연합의 군산지지 의미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03-02-03 00:00:00 2003.02.03 00:00:0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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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에 외국어고등학교를 유치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익산시민연합의 군산지지 성명 발표가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크다. 전북 외고유치를 놓고 군산의 숱한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려는 듯 전주시의 느닷없는 끼어들기로 표출된 갈등의 심화를 보다 못한 도민의 올바른 판단을 엄중히 들려주는 것이다. 전주지역의 구태의연한 힘의 논리에 식상한 도민들의 개선요구는 갈수록 거세지리라 예상된다. 지방분권을 거론하는 시대에 각 지역마다 한마음이 돼 핵심적 계획을 세우느라 골몰하고 있는시기에 유독 전북만이, 지혜롭게 생각한다면, 싸울 필요조차 없는 일로 우려를 자아냈음에 대해 전주시의 깊은 반성이 요구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주시는 반성의 기미를 보이긴 커녕 최근 현지조사를 벌인 용역내용에 대해 공개하라며 도교육청에 으름장을 놓는 등 안하무인격 한심한 작태를 이어와 많은 도민들의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이번 익산시민연합의 군산지지 성명은 전북지역의 균등한 발전 없이 전북의 미래도 없음을 간파한 제3자의 냉철한 입장으로 높이 평가돼 모두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하고도 남음이 있다. 더군다나 전북의 관문인 군산지역 시민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온갖 노력들은 결국 전북의 발전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사실 전 도민의 성원을 받으며 군산의 외고유치 노력이 결실을 맺어야 했음은 두 밀 하면 잔소리인 셈이다. 이제라도 전주시가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과욕을 즉각 버리고 새로운 개혁의 시대에 「강한 전북 일등도민 운동」의 선두대열에 서서 성숙한 모습을 보이며 제 역할을 다해주길 기대한다. 이러한 기대를 끝내 외면하고 전주시가 갈등의 양상을 이어간다면 전주시를 향해 감당할 수 없는 도민들의 원성이 쏟아짐은 물론, 역사적으로도 전북발전을 가로막았다는 낙인이 찍혀 영원히 지울 수 없을 것임을 익산시민연합의 성명은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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