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 112·119에 접수된 장난전화 신고건수는 무려 3만5천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에 따르면 우리 이웃이나 가족이 위급한 상황에 처했을때 제일 먼저 달려와 우리의 재산과 소중한 생명을 구해줄 수 있게 설치된 112·119긴급 전화서비스가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의 장난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이다. 군산경찰서는 지난해 112에 걸려온 총 46,357건의 신고전화 중에 폭력이나 교통사고 등 신고처리된 13,236건을 뺀 장난전화 신고건수는 무려 33,121건에 달하며, 전체 평균에 71.5%, 실제 출동신고건수에 2.5배로 하루 평균 경찰서에 걸려오는 장난전화는 약 130여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소방서에 또한 지난 한해 접수된 장난·허위전화 건수는 총 741건으로, 유형별로는 화재허위신고 75건, 기타신고는 666건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발신자추적으로 적발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237회에 걸쳐 주의조치 홍보교육을 실시했다. 이렇듯 112·119에 하루에도 수십건씩 장난전화가 걸려오는 가운데 한 경찰관계자는 “현재 발신자추적으로 상당부분 장난전화가 줄어든 건 사실이다”며,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시민들 스스로의 계몽의식을 통해 정말 필요할 때 출동할 수 있는 112·119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