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중에 ?는 일부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방학 중 도우미’와 교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방학 중 근무조’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봉사라는 명분으로 교직원 화장실 청소까지 학생들에게 시키는 것은 교육적 의미와 맞지 않다고 일부 교사와 학부모들은 주장하고 있다. ◇학생들 방학중 도우미 “방학 때 학교에 한번 나오는 것은 좋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학교에 나와서 하는 일이 교사들이 사용하는 교무실 청소하고 심지어 직원 화장실 청소까지 합니다. 반강제적으로 하고 있고 자기들이 사용하지도 않는 곳을 청소하는 것이 아이들을 위한 일입니까?” 겨울방학을 앞둔 일선 초등학교에서 자체적으로 고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방학 중 도우미’에 대해 한 교사의 이야기다. ‘방학 중 도우미’란 방학 중 학교 청소를 위해 도우미 학생을 구성해 방학 기간 중 1일 학교로 나와 운동장 청소와 교무실·화장실·현관 등을 청소하는 등 봉사활동을 하는 것. 이 활동은 방학계획서에 포함돼 실시 여부를 점검하고 있으며, 일부 학교에서는 이를 봉사 활동 시간으로 인정하기도 한다. 그러나 일부 교사들은 “직원용 화장실 청소까지 도우미 학생들에게 넘기는 것은 어른들의 편리함을 위한 일이지 애교심 고취나 봉사활동과는 거리가 먼 것”이라며 “오랫동안 돼 왔던 관행을 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군산의 한 초교 교사는 “방학 중 도우미 실시는 각 학교마다 천차만별이며 어떤 학교는 용역을 통한 청소를 하고 있는 반면 어떤 학교는 학생들이 교직원들의 화장실 청소를 해주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학교 화장실 청소만은 용역에 맡겨야 하고 도교육청 차원의 지도와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 초교 김 모 교사는 학교청소가 아이들 손에 맡겨진 것은 그 출발이 ‘교육’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국가적 ‘빈곤’에서 비롯된 것으로 교육적이라는 것은 그 작업의 난이도가 아이들의 힘의 범위 안에 있을 때 의미가 있다”며 “현재 화장실 청소는 아이들의 손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닌데다 초등학교 화장실 청소가 사회적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고 있기 때문에 자자체와 연계해 자활 후견 사업으로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방학 중 학생 당번제 운영은 교육청의 지시에 의해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학교별 학교운영의 일환으로 방학계획에 의해 운영되는 활동”이라며 “학교장의 자율경영권으로 학교에서 해결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