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스럽게도 너무 오랫동안 전면에 나선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라도 보이지 않은 곳에서 군산의 청소년들을 위해 미력하나마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 동안 저의 부족함 때문에 고생이 많았던 여러 회원님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우리 모임이 더욱 성숙하고 발전하기를 함께 빌어봅니다"라고 말하는 최인식 군산경찰서 청소년지도위원 전회장. 80년 청소년지도위원회의 창단회원으로서 시작, 90년에 회장직을 맡으면서 회원으로서 10년, 회장으로서 12년을 몸담고 27일 회장직을 물러설 때까지 탁월한 리더쉽을 발휘하면서 5백여명의 선도위원들의 단합과 친목을 다져왔고, 그 친화력을 바탕으로 체육대회·음악회 등 청소년들을 위한 여러 사업을 통하여 전국의 동종 모임 중에서 우수한 성과를 올린 업적을 쌓았다. "임시정부의 문지기라도 하면서 애국하고 싶었다는 김구 주석님의 말씀과 같이 그냥 한 구석에서 작은 일이나마 우리 고장의 청소년을 위한다는 것이 본의 아니게 회장까지 역임하게 되었습니다"고 말하는 최 전회장은 못내 쑥스러워 한다. 최 전회장은 지역사회의 발전은 장기적 입장에서 볼 때 청소년의 건강한 모습에서 가져올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요즘같이 옆길로 나가기 쉬운 청소년들이 바른 길로 가기 위해 청소년지도위원으로서 뿐만 아니고 한 시민으로서 알게 모르게 봉사생활을 해온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청소년들이 일을 저지른 후에 처리하기보다는 사전에 젊음을 폭발시킬 수 있는 장들을 미리 마련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말하면서 그 동안 청소년과 경찰의 생활을 이해할 수 있었던 반경찰(?)로서의 생활을 매우 값지게 생각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최 전회장의 전면에서의 퇴장을 매우 아쉬워하는 동시에 또 다른 곳에서의 봉사활동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