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민연합(상임대표 박경철 유엔환경계획 상임조직위원)이 지난 27일 전북의 화합과 균형발전을 위해 외국어고등학교를 군산에 유치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익산시민연합은 이날 성명에서 외고 유치 문제로 인한 군산과 전주의 치열한 대립을 보고 양식있는 전북도민들은 우려와 함께 이 문제가 대국적이고 순리적으로 해결되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군산과 전주의 많은 시민들 역시 느닷없이 돌출된 외국어고등학교 문제로 양도시가 겪고 있는 후유증이 자칫 두 도시 시민들간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나 않을까 걱정과 긴장을 하고 있음이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익산시민연합은 제3자 순수민간단체로 냉정한 중간자적 입장에서 공식적인 주장을 발표한다며, 교육여건이 전주와 익산에 뒤쳐진 군산에 외국어고를 유치해 균등한 교육의 기회를 허락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익산시민연합은 특히 전주시가 양보의 미덕과 조정력을 발휘해야 하며, 외국어고등학교는 군산에 유치돼 전북의 청소년들이 어른들의 지역패권적 혹은 지역이기주의적 단견으로 말미암아 차별받지 않는 균등한 교육기회가 허락되어야 함을 강력히 주장했다. 또 전주시가 모순되게 다른 시·군을 압도하고 전북의 모든 굵직한 현안들을 전주로만 귀착시키려는 과거 힘의 논리를 되풀이해 고루 잘사는 공동체 정신을 외면한다면 21세기 비전과 지방분권은 고시하고 도토리 키재기식 전북권 안의 싸음은 계속될 것이고, 전북은 안타깝게 잃어버린 변방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익산시민연합은 전주시가 대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