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에 50m수영장을 신축해야 한다는 여론이 수영계를 비롯한 체육계와 뜻있는 시민들 사이에서 들끓어, 2003년 군산시 체육계의 최대 숙원사업으로 부각됐다. 군산지역의 50m수영장 건립 염원은 1997년부터 활발히 거론돼 당시 전북도교육청이 조촌동 학생종합화관 부지에 신축하려 했으나 갑작스런 IMF사태로 끊겨 지금까지 숙원사업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6.13 동시지방선거 등 각종 선거를 거치며 출마자들이 50m 수영장 건립을 약속한 상태여서 수영인들의 지난해말 기대치는 극에 달했었다. 그러나 수영인들의 간절한 기원에도 불구하고 군산지역에 50m 수영장 건립을 위한 예산은 어느 곳에도 단 한푼 확보되질 않았다. 설상가상을 50m 수영장이 없다는 빌미를 내세워 군산이 발굴 육성한 일부 우수선수가 지역내 상급학교로의 연계 육성을 위한 노력을 끝내 거부하는 아픔을 초래했다. 군산지역 수영계에 우울한 그림자만을 넓혀준 것이다. 이에 지난 28일 만나 상견례검 신년인사를 나눈 이성일 군산시수영연맹 회장 (시의원)을 비롯한 집행부와 수영부 육성학교 교장들은 한결같이 도내 최고의 실력을 보여준 군산지역 수영의 발전을 위해 올해는 반드시 50m수영장 건설을 위한 예산확보와 신축사업 착수에 혼신을 다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 자리에는 박영민 전라북도체육회 부회장(군산시체육회 상임부회장)도 참석해 50m수영장 조속 건설에 동의하며, 구체적인 실현 방안을 마련하는데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또 “지난해 전국 소년체전에서 수영종목의 경우 군산지역 선수들만이 유일하게 금메달 4개와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군산수영의 실력이 막강해 세계적인 선수 육성 등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실력 향상을 위한 안정적 훈련장소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군산시의 적극 적인 의지를 바탕으로 전라북도와 정치권 등이 힘을 합쳐 하루속히 50m 수영장 건설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산지역 수영 우수인재들이 실전감각을 위해 50m수영장을 찾아 인근 도시 내지 타지역으로 전전긍긍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지 않아도 되는 날이 언제일지 수영인들과 뜻있는 시민들은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