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특수강 매각의 본 계약 체결여부가 이번 주 말이면 결정 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선협상 대상자인 해원에스티 컨소시엄이 당초 제시했던 가격보다 낮춰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본 계약 체결이 성사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채권단에 따르면 이날 해원에스티측이 수정된 인수제안서를 법원에 제출했으나 당초 양해각서에 명기된 매각대금 4300억원보다 200억원 이상을 낮춰 제시했다. 이에 대해 해원에스티관계자는 "수정된 인수의향 금액은 밝힐 수 없지만 지난해 말 기아특수강에 대한 자산 실사 결과 매각 주간사인 최초 실사 때와 차이가 있어 인수금액을 낮춘 것은 사실"이라고 밝혀 양해각서(MOU)체결이후 ±5% 범위 내에서 최저 인수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해원측이 당초 제시 금액보다 낮춘 것은 자산 실사 결과에서 불용자산이 다수 발생한데다 기아측이 자산부채 원리금 일부인 460억원을 상환한데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관계자는 "해원에스티 컨소시엄의 인수의향금액과 차이가 나는 만큼 이에 대해 법원이 승인을 하더라도 채권단의 협의가 1주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매각절차상 해원 측 제시가격에 대한 수용여부를 늦어도 14일까지는 결론을 내야하기 때문에 본 계약 체결 여부도 그 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권단이 해원측의 인수금액을 받아들일 경우 법원의 인가절차를 거쳐오는 21~25일 경에는 본 계약이 체결될 전망이지만 그 반대의 경우 기아특수강 매각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