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 12일 전북국정토론회를 가진 이래 군산경제특구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늘어나 있음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군산경제특구가 어떠한 난관에 부딪치더라도 이를 슬기롭게 극복해 반드시 실현시켜야 낙후 전북의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군산경제특구의 추진은 동북아 중심국가 건설을 지향하는 국가정책에 있어서 새롭고 유일한 활력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노 당선자의 경제특구에 대한 시각은 확연해 보인다. 현 정부의 방침대로 인천, 광양, 부산 인근지역에 경제특구를 지정해 국가경제의 근간을 삼는다는 방안은 지금까지의 형태와 무슨 특별한 의미가 있느냐는 속내가 포함돼 있어 보인다. 다소의 아전인수식 생각일는지 모르나, 노 당선자가 말한 ‘특구에 대한 오해가 많다’라는 부분은 남북경제통합 등 변화무쌍한 시대에 새로운 국가경제정책 운용애 걸맞는 활력소의 극대화 요소를 외면하고 기존의 어느 지역을 더 살찌게 하는 방안으로 특구지정이 활용된다면 결국 실패할 것으로 분석했다는 생각이 든다. 따라서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시대적 사명 완수가 가능한 지역을 선택해 효율을 극대화시켜야만이 세계경제의 흐름에 동승할 수 있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군산경제특구는 바로 이 시대적 운명을 타고난 동북아 교역의 중심지다. 국내 최초의 자유무역지역 지정에서부터 국내 최대의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는 이유도 그러하거니와 새만금종합개발 사업도 바로 이 동북아 중심도시를 향해 타고난 운명인 것을 알아야 한다. 이를 외면한 경우, 어쩌면 유일한, 21세기 한국경제의 활력소를 사장시키는 것임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강현욱 전북도지사는 노 대통령 전북방문 이후 군산경제특구 지정을 위한 용역을 강화해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군산경제특구의 추진은 낙후 전북의 유일한 탈출구이자 동북아중심국가 건설의 국가정책을 뒷받침하는 최상의 대안이라는 강 지사의 오랜 의지가 결실을 맺도록 범도민적 합심과 협력의 의지를 앞세워 동참해야 한다.